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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 거론 지나쳐” 이낙연 사과… 황교익, 이해찬과 통화 후 ‘자진 사퇴’ 시사

입력 : 2021-08-19 20:00:00 수정 : 2021-08-19 21: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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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지나쳤다” 사과하며 한 발 물러서
黃 “정권 재창출해야… 내일 오전까지 입장 정리”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왼쪽),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경선 후보. 연합뉴스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된 이후 보은인사 및 막말 논란에 휩싸인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59)씨가 19일 자진 사퇴 가능성을 내비쳤다. 앞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친일 문제 거론은 지나쳤다고 생각한다”고 사실상 사과하면서 한발 물러섰다.

 

황씨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이해찬 전 대표로부터 위로 전화를 받은 사실을 전하며 “문재인정부의 성공은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로 확인돼야 한다. 함께하는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일 오전까지 입장을 정리해 올리겠다”고 했다.

 

이낙연 전 대표 측과의 공방이 격화되면서 이재명 경기지사를 비롯해 여권 전체의 부담이 커지자 자진 사퇴를 고민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시스

이해식 의원에 따르면 이해찬 전 대표는 황씨에게 전화를 걸어 “문재인정부 탄생뿐만 아니라 지난 총선과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의 승리에 여러 모로 기여했다. 마음이 많이 상했으리라 생각하는데 정치인들을 대신해 위로 드리겠다”면서 “너그럽게 마음 푸시고 정권재창출을 위해 앞으로도 늘 함께 해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이 전 대표도 이날 오후 국회에서 ‘황씨가 이낙연 캠프에서 친일 프레임을 걸었다며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저희 캠프의 책임 있는 분이 친일 문제를 거론한 것은 지나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이 전 대표가 우회적으로 황씨에게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자 황씨도 페이스북을 통해 “‘짐승’ ‘정치 생명’ ‘연미복’ 등을 운운한 것은 지나쳤다”고 화답했다. 다만 이 전 대표 캠프 측은 “지명 철회 주장과는 별개”라며 선을 그었고, 황씨도 오전까지 자진사퇴 주장을 굽히지 않다가 이해찬 전 대표의 위로 전화를 받고 태도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캠프에서는 이번 논란을 부담스러워하며 황씨를 향한 자진사퇴 요구가 나오기도 했다. 캠프 총괄특보단장인 안민석 의원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에서 “‘황교익 리스크’는 이재명 후보에게 굉장히 부담되고, 예기치 않은 대형 악재로 보인다. 더는 방치할 수 없다”며 결단을 촉구했다. 전날 ‘이낙연의 정치 생명을 끊겠다’는 황씨의 발언 수위가 도를 넘었다는 논란과 함께 ‘황교익 리스크’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자진 사퇴를 요구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간담회를 마친 뒤 관련 질문에 대해 “안 하고 싶은데. 오늘은 중소기업 얘기에 중심을 둬야 할 때다. 미안하다”며 회피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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