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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 없는 숲의 품으로… 차별화된 ‘힐링 나들이’ [밀착취재]

입력 : 2021-08-22 08:51:10 수정 : 2021-08-22 08:5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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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 오른 시민들이 두 팔을 벌려 맑은 공기를 마시고 있다.

코로나19가 여전히 삶을 힘들게 하고 있다. 대규모 확산세로 확진자 수가 2000명을 넘어서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다. 찌는 듯한 더위가 조금씩 자취를 감추고 코로나19에 지친 시민들은 잠시나마 바깥바람을 쐬고 싶어 한다. 서울 노원구 불암산에는 노약자, 장애인 등 보행약자를 위한 힐링타운이 자리하고 있다. 몸이 좀 불편하고 거동이 쉽지 않은 노인이어도 안전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불암산 엘리베이터 전망대가 지난 5월 개관했다. 불암산 힐링타운 내 산자락에 들어선 전망대는 노후된 시설을 새로 지으면서 승강기를 추가로 설치해 보행 약자들도 전망대에 올라 주변 경관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산림치유센터 회원들이 둘레길을 올라 휴식공간에서 요가를 하고 있다.
휠체어를 밀고 순환길을 따라 전망대에 오른 어르신이 불암산 전경을 감상하고있다.
순환산책로를 오르기 전 노원구에서 설치한 힐링냉장고에서 무료로 생수를 받을 수 있다.

연면적 143.56m², 10m 높이의 전망대는 15인승 엘리베이터와 완만한 곡선형 계단까지 세 방향에서 오르내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전망대 바닥은 ‘숲속 문화예술 놀이터’를 주제로 날갯짓하는 나비 형상으로 디자인해 공간이 널찍하고 여유로워 주변 숲과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전망대에 오르면 수락산, 도봉산, 북한산, 남산 등 서울의 명산과 힐링타운 주변 구석구석을 조망할 수 있다.

시민들이 편안하게 불암산 힐링코스를 산책하고 있다.

전망대 주변 총 2.2Km 구간의 순환 산책로는 경사도 8도 이하의 나무 데크로 만들어져 산에 오르기 힘들었던 보행약자들의 명소가 되었다. 하루 종일 전동 휠체어와 유모차 행렬이 이어지고 노약자들이 방문해 건강을 다지는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휠체어를 탄 시민도 순환길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어르신들이 운동기구로 몸을 풀고 있다.

불암산 힐링타운에는 365일 살아 있는 나비를 관찰할 수 있는 나비정원과 생태학습관이 설치돼 있다. 또한 불암산 풍광이 바라다보이는 카페와 반려식물병원, 편백나무를 활용한 ‘어린이 편백 풀(pool)’ 등을 갖춘 정원지원센터, 4∼5월이면 10만 그루의 철쭉으로 붉게 물드는 철쭉동산과 산림치유센터, 숲속 놀이터인 유아 숲 체험장이 조성돼 있다. 지금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일부만 운영하고 있다.

불암산 힐링타운 산책로.
휠체어를 탄 시민도 순환길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불암산 힐링타운이 코로나 시대, 많은 사람들에게 쉼과 힐링의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서상배 선임기자 lucky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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