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여명이 참가한 골프 대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4명이 나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1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6일 경북 칠곡군 세븐밸리CC(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구·경북 고교동문 골프대회 32강전에 참여한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최근 방문한 대구 달서구의 한 스크린골프장에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소식을 듣고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시 방역당국은 대구에 주소를 둔 참가자와 행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전수 검사를 검토하고 있다.
골프대회는 지난달 30일 52개 팀,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예선전이 열렸고, 6일에는 예선을 거친 32개 팀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칠곡군은 골프장 관계자 등 7명은 진단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확진자 4명이 골프장 내 그늘집에서 맥주를 마신 것으로 나타나 동선이 겹치는 사람들을 파악해 진단검사를 안내할 방침이다.
칠곡군 관계자는 “대회 참가자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경북도청을 통해 참가자 명부를 확보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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