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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세월호 기억공간’, 서울시의회 야외로 임시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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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27 09:39:56 수정 : 2021-07-27 19:4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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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세월호 기억공간 모습. 뉴시스

서울 광화문광장에 있는 ‘세월호 기억 및 안전 전시공간’(이하 기억공간)이 광장 재구조화 공사 기간 동안 서울시의회 야외공간으로 임시 이전한다. 기억공간 철거 여부를 놓고 대립하던 세월호 유가족 측과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재조성 이후 광장에 설치될 촛불시민혁명 기념물에 세월호 참사 내용을 담는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에 따르면 유족 측은 전날 밤 회의를 열어 기억공간 내 물품을 서울시의회에 마련된 임시공간으로 직접 옮기기로 결정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기억공간을 이전할 장소가 없어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는데 시의회에 작지만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졌다”며 “임시공간은 협의회가 운영한다”고 말했다.

 

유족 측은 기억공간 임시 이전 후 서울시 측과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앞서 양측은 기억공간 철거 여부를 놓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며 대치해 왔다. 서울시는 기억공간이 당초 한시적으로 운영하기로 한 시설이었고, 새 광화문광장이 지상 구조물이 없는 보행광장으로 조성되기 때문에 철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유족들은 기억공간 철거 합의가 이뤄진 적이 없으며 기억공간 보존 문제를 위한 서울시-유가족 협의체 또는 태스크포스(TF) 구성이 필요하다고 맞섰다. 김혁 서울시 총무과장이 전날 세 차례에 걸쳐 기억공간 현장을 방문, 자진 철거를 요청했지만 유족은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직접 면담 등을 요구하며 이를 거부했다.

 

이번 중재안은 전날 오후 기억공간을 방문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등이 유족과 면담할 때 본격적으로 논의돼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 측은 이날 오전 10시 기억공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입장을 밝힌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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