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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이건희 컬렉션’ 찾은 홍라희·이서현

입력 : 2021-07-25 20:30:00 수정 : 2021-07-26 01: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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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들에 제공된 특별관람 사양
“문화유산 국민에 돌려드려 기뻐
많은 사람이 보길 바라” 소회 밝혀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왼쪽 세번째)과 배우자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두번째)이 2004년 10월 리움 개관식에 참석해 오픈 버튼을 누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이건희 컬렉션’을 전시 중인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미술계와 재계에 따르면 홍라희 여사와 이서현 이사장은 지난 23일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아 ‘이건희 컬렉션’을 관람했다.

 

앞서 22일에는 국립현대미술관을 찾아 역시 고(故) 이건희 회장의 소장품을 관람했다.

 

이건희 회장 유족들이 고인의 유산 기증 현장을 직접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 21일부터 이건희 회장의 유족들이 기증한 소장품 전시를 시작했다. ‘이건희 컬렉션’ 특별 전시전은 시민들의 관심 속에서 연일 매진을 기록 중이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은 기증자에 대한 예우의 일환으로 전시회 시작 전날인 지난 20일에 유족들에게 특별 관람할 기회를 제공했다. 그러나 이 두사람은 이를 고사하고 일반 관람일에 맞춰 조용히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시민들이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 -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을 관람하고 있다. 뉴스1

미술계와 재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홍 전 관장은 전시관 벽에 적혀 있는 이 회장의 이름을 한동안 말없이 지켜보며 감회에 젖었다. 또 이 회장과 같이 처음 수집한 작품으로 알려진 ‘인왕제색도’를 보며 이 회장과 함께 미술품을 수집하던 당시를 회고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여사는 전시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소중한 문화유산을 국민에게 돌려 드려야 한다는 고인의 뜻이 실현돼 기쁘다”며 “많은 국민이 이 작품들을 보시면서, 코로나로 힘들고 답답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을 주제로 인왕제색도, 고려불화 등 시대별 대표 문화재 77점을 선별 공개했다. 국립현대미술관도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을 주제로 이건희 회장 유족이 미술관에 기증한 근현대 미술 작품 가운데 58점을 전시 중이다.

 

이 회장 유족들은 생전 “문화 자산의 보존은 시대적 의무”라고 강조한 이 회장의 뜻에 따라 지난 4월 이 회장의 개인 소장품 중 2만3000여 점을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등에 조건 없이 기증했다.


남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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