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견인 자격박탈 소송 진행중

법정 후견인인 친부의 부당한 속박으로 13년째 억압된 삶을 살고 있다고 폭로한 미국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39·사진)가 “아버지의 통제가 계속되는 한 무대에 서지 않겠다”고 폭탄선언을 했다.
브리트니는 18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내가 입고 말하고 행동하고 생각하는 것을 아버지가 관여하는 동안 그 어떤 무대에서도 공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친부 제이미 스피어스(69)에게 강압적 통제를 받고 있다며 아버지의 후견인 자격 박탈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브리트니는 최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고등법원에서 열린 성년 후견인 변경 청구 재판에서 “나는 착취당했다”며 “나는 누군가의 노예가 아니다”라고 진술했다. 이어 “난 그저 내 삶을 되찾고 싶다. 아버지는 나를 통제하는 것을 즐겼다”며 “‘남자친구와 결혼해 아이를 낳고 싶지만 아버지가 반대하는 등 내 의사를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브리트니의 사연이 소송과 동시에 관련 다큐멘터리 등으로 알려지자 팬들 사이에선 ‘브리트니 해방운동’이 벌어졌다. 다만 아버지 제이미는 딸의 주장을 부인하는 입장이다. 다음 재판은 오는 9월 29일 LA에서 열린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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