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억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43)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엄성섭 TV조선 앵커가 17일 경찰에 출석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엄 앵커를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앞서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엄 앵커 등 언론인과 수사기관 간부 등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진술을 토대로 혐의점을 조사해 지난 5월 초 엄 앵커와 A부부장검사(전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 직위해제 된 전 포항남부경찰서장 B총경,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을 입건했다.
최근 입건된 중앙일간지, 종합편성채널 기자 1명씩과 금품 공여자 김씨까지 더하면 경찰 수사 대상은 현재까지 모두 7명이다.
전날 경찰은 김씨에게 골프채를 받은 혐의로 수사 중인 이 전 논설위원 자택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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