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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라인 해외 상장 5주년… 그 사이 시총은 ‘24조 → 72조’ 국내 3위

입력 : 2021-07-14 06:00:00 수정 : 2021-07-13 17: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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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성장 & 포트폴리오 다각화 두 마리 토끼 잡았다는 평가
라인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5주년.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지난 2016년 7월14∼15일(미국 현지시간) 자회사 라인을 뉴욕증권거래소와 도쿄증권거래소에 각각 상장시킨 지 5주년을 맞았다.

 

이는 국내 기업이 해외에 자회사를 설립하고 서비스를 성공시켜 증시 2곳에 상장시킨 첫 사례로 남게 됐다. 올해 3월 성공적으로 뉴욕증권거래소에 입성한 쿠팡보다 약 5년 앞선 일이기도 하다.

 

네이버는 라인을 글로벌 증시에 상장시켰던 5년 전에 비해 기업 가치면에서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 

 

라인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던 2016년 7월14일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약 24조1900억원이었으나 지난 13일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약 72조2700억원으로 5년 전의 약 3배 규모로 커졌다.

 

네이버는 지난 13일 카카오의 시가총액을 역전하며 시가총액 순위 3위를 재탈환했다.

 

◆“라인의 뉴욕·도쿄 증시 동시 상장은 국내 IT업체가 글로벌 무대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사례”

 

라인의 글로벌 성공과 해외 증시 상장은 하드웨어나 게임 분야에선 글로벌 성공 사례가 있었지만 플랫폼 분야의 글로벌 성공 사례가 없었던 국내 IT 산업사에서 의미있는 일이었다.

 

2011년 출시된 라인의 성공 이후 가능성을 확인한 국내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진출에 보다 적극적으로 도전했다는 평가도 있다. 

 

국내 플랫폼의 뉴욕증권거래소의 상장 역시 ‘라인의 성공이 쿠팡의 성공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있다.

 

가천대 경영대학 전성민 교수는 “라인의 주요 증시 두 곳 동시 상장은 국산 IT 서비스가 글로벌 무대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며 “국내 IT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도전을 하게 된 건 라인의 성공에서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라인은 올해 3월 야후재팬과 경영통합되며 상장폐지됐지만 경영통합을 기반으로 더 큰 글로벌 성공을 준비 중에 있다고 네이버는 밝혔다. 

 

네이버 역시 라인 상장 이후 5년간 한 단계 더 성장한 글로벌 기업으로 변모했다.

네이버는 그동안 웹툰, 스노우, 제페토, 밴드 등 다양한 플랫폼을 글로벌에서 성공시켰다.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1위 웹툰 플랫폼으로서 월간 사용자수가 7200만명을 넘어섰다.

 

라인이 일본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사업을 성장시켰다면, 웹툰은 북미 지역에서도 월간 사용자 1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보다 넓은 무대에서 커가고 있다.

 

네이버는 글로벌 Z세대에게 가장 화두인 메타버스 플랫폼도 자체적으로 만들어 냈다. 네이버 손자회사인 네이버제트가 운영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는 글로벌 2억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글로벌 이용자가 90% 이상이다. 사용자는 대부분 Z세대로 알려져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네이버의 제페토(메타버스 플랫폼), 스노우(카메라 앱)는 글로벌 10대 이용자가 많다. 이들은 아직 구매력이 낮아 현재는 해당 서비스가 적자지만, 훗날 상당한 수익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사업 영역을 다각화한 네이버의 전략도 성공적이었다.

 

네이버는 전통적으로 강한 광고 비즈니스 외에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만들어 오고 있다. 지난 1분기 실적 기준으로 서치플랫폼은 전년 동기 16.8%, 커머스 40.3%, 핀테크 52.2%, 콘텐츠 40.0%, 클라우드 71.1% 등 모든 영역이 성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는 인터넷 플랫폼이 할 수 있는 다양한 비즈니스를 갖춘 유일한 사업자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 중에서도 검색, 클라우드, 콘텐츠, 커머스, 핀테크 등 분야를 안정적으로 성장시키고 있는 기업은 찾기 힘들다”면서 “네이버는 이런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글로벌 규모로 성장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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