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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에… 프로야구 13일부터 리그 전격 중단

입력 : 2021-07-12 23:00:00 수정 : 2021-07-12 22:2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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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긴급이사회 격론 끝 결정
방역 적극 동참… 8월 10일 재개
23∼25일 평가전 등 무관중 개최
KBO가 12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고 코로나19로 13일부터 8월9일까지 리그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고척스카이돔을 방역하는 모습. 연합뉴스

프로야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사상 최초로 리그를 일시 중단한다.

KBO는 12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10개 구단 사장들이 모여 긴급 이사회를 열고 코로나19 방역 대책과 리그 운영 방안을 두고 3시간 이상 격론을 벌인 끝에 13일부터 리그를 중단해 8월10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KBO는 “1군 선수의 확진 및 밀접 접촉에 따른 자가격리 대상자 비율이 각각 68%인 두산(확진 선수 2명, 자가격리 대상 선수 17명, 코칭스태프 14명)과 64%인 NC(확진 선수 3명, 자가격리 대상 선수 15명, 코칭스태프 10명)의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어렵고 타 팀의 잔여경기 역시 형평성 문제로 개최가 어렵다고 판단했고, 최근 전 사회적으로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어 방역 당국의 감염병 확산 방지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위해 잔여경기 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19일부터 8월9일까지는 도쿄올림픽 휴식기로 실제 리그 중단 기간은 13∼18일 일주일간이고 경기수로는 팀당 6경기씩 총 30경기에 그친다. KBO는 이들 경기를 추후 편성해 예정된 경기를 모두 소화할 예정이다. KBO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심각한 상황이라서 리그를 일시 중단하는 것이지만 경기를 취소하는 게 아니라 ‘순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결정을 비판하는 팬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두 구단이 확진자들의 방역지침 위반 여부 등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특혜를 받았다는 것이 비난의 이유다. 리그를 정상 진행할 경우 NC, 두산은 2군 전력으로 경기해야 하기 때문에 공정하지 않다는 주장도 있지만 두 팀에서 백신을 맞은 선수는 각각 10명이 넘어 생각보다 전력 누수가 많지 않다는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밀접 접촉자 격리기간 중 리그를 정상 진행했을 경우 이 기간 NC와 두산을 만나는 팀과 그렇지 않은 구단의 형평성 문제도 있다는 점에서 연기 쪽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는 향후 구단당 1군 엔트리 기준 선수(코칭스태프 제외) 50% 이상이 확진 및 자가격리 대상자가 될 경우 2주간 해당 경기를 순연하기로 했다.

한편 23∼25일 예정된 도쿄올림픽 대표팀과 라이징 스타팀 간의 평가전, 2021 올스타전 그리고 대표팀과 키움 간의 평가전은 무관중으로 개최된다. KBO는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리그 전 선수단 및 관계자의 PCR 검사를 하고 올림픽 휴식기간 동안 감염 사례가 없도록 강화된 방역지침을 마련해 각 구단에 전달할 예정이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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