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2일 야당에서 제기하는 여성가족부·통일부 폐지론에 대해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적인 무책임한 주장”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여가부를 ‘성평등부’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이 지사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통일부 폐지와 관련, “우리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라며 “북한은 외국이 아니지 않나. 외교 영역으로 다 치환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이어 “통일부가 하는 역할도 중요하고, 외교부가 외국을 상대로 하는 정책하고 차원이 다르기 때문에 (통일부는) 꼭 필요하다”고 했다.
이 지사는 여가부 폐지 주장이 남성들에 대한 역차별 인식에서 비롯된 면이 있음을 거론하면서 “주장 자체가 전혀 근거 없는 것은 아닌데, 문제는 우리 사회 전체적으로 보면 여성이 차별받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정 부분은 혜택을 보겠지만, 특정 부분은 차별을 보고 있으니 제 생각으로는 예를 들면 남성 청년들은 성 할당제 혜택을 보기도 한다”고 했다.
이 지사는 “저는 평등부 또는 성평등부로 (확대)해서 역할을 성평등 뿐만 아니라 평등 영역이 있지 않나”라며 “확대해나가는 걸 고민해야지, 없애버린다는 건 정말 무책임한 얘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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