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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격탄 프로야구 리그 중단 논의로 확산

입력 : 2021-07-11 19:43:14 수정 : 2021-07-11 19: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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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3명·두산 2명 확진 판정
KBO, 12일 긴급이사회 개최
방역·리그 운영안 논의키로

프로야구 KBO리그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 속에서도 무사히 시즌을 마쳤다. 그래서 2021시즌도 큰 탈 없이 치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쳤다. 하지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 여파를 비껴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NC 3명과 두산 2명 등 1군 선수단에서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리그 중단 논의까지 가는 위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KBO는 올해 3월 코로나19 통합 매뉴얼을 작성하며 ‘구단 내에 확진자가 나와도 자가격리 대상자를 제외한 대체 선수로 중단 없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문제는 확진자 모두 경기장 안팎에서 선수단과 접촉이 빈번한 이들이라 밀접접촉자가 대거 발생할 수 있어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르지 못할 만큼 격리대상자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이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KBO는 11일 10개 구단 단장들이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리그 중단에 대해 논의했다. 리그 중단 필요성을 어필하는 목소리와 반대하는 의견이 팽팽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KBO는 11일 예정된 5경기 가운데 잠실(LG-두산), 고척(NC-키움) 두 경기를 취소했다. 지난 10일 전원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KIA 선수단은 11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아 광주·문학·대구 등 3경기는 정상적으로 진행했다.

대신 KBO는 12일 사장단이 모여 긴급이사회를 개최해 코로나19 방역 대책 및 리그 운영에 대해 의논하기로 했다. 리그 중단을 포함한 시나리오를 상정해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방역 통합 매뉴얼에는 리그가 중단될 경우 기간은 ‘확진 발생 시부터 3주(자가격리 2주+연습기간 1주)를 고려한다’는 문항이 있다. 다만 19일부터 도쿄올림픽 휴식기가 있어 리그가 중단돼도 실제 기간은 1주 정도밖에 안 된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올림픽 후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장기화한다면 팀당 경기수를 줄여야 하는 리그 축소 상황에 부닥칠 수 있어 리그 중단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리그 중단 여부와 상관없이 이번 상황이 ‘방역 피로감’을 호소하며 느슨해졌던 일부 선수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방역 관계자도 “엄격하게 보면 프로야구 선수단 5명 중 초기에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는 방역지침을 어긴 것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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