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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의 귀환’ 알린 봉준호 “영화 한 번도 멈춘 적 없다”

입력 : 2021-07-07 20:22:25 수정 : 2021-07-07 20: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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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열린 영화제 개막 선언
스파이크 리·조디 포스터와 자리
심사위원 송강호, 봉 등장에 박수
“영화제 끊어졌단 느낌 들지 않아
어제도 시나리오 쓰다 여기 왔다”
봉준호 감독이 6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4회 칸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칸=AP뉴시스

봉준호 감독이 제74회 칸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해 “영화는 단 한 번도 멈춘 적 없다”고 강조했다.

봉 감독은 6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칸영화제 개막식에서 심사위원장 스파이크 리 감독과 명예 황금종려상 수상자인 배우 조디 포스터, 시상자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과 개막을 선언했다. 그는 “(영화를 처음 만든) 뤼미에르 형제의 영화에서 기차가 달린 이후로 수백년간 지구상에서 영화는 단 한 번도 멈춘 적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집에서 시나리오를 쓰다가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의 연락을 받았다”며 “작년에 안타깝게도 코로나19로 인해 모이지 못해 영화제에 한 번의 끊어짐이 있었는데 (프레모 집행위원장이) 그 끊어짐을 연결해 달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모여 있는 모습을 보니 영화제가 끊어졌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지난해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칸영화제가 예년처럼 열리지 못했다. 봉 감독은 2019년 칸영화제에서 ‘기생충’으로 한국영화 최초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이날 개막식 무대엔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선정된 ‘기생충’의 또 다른 주역, 배우 송강호도 함께했다. 송강호는 동료 심사위원들과 앉아 있다가 봉 감독이 등장하자 박수를 치며 반갑게 맞이했다.

봉 감독은 개막식에 앞서 레드카펫 위에서 어떻게 지냈냐는 질문에 “너무 기쁘면서도 정신이 없어서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며 “이번에는 훨씬 여유로운 마음으로 왔다”고 답했다. 새로운 작업에 몰두하기 힘들진 않았냐는 질문엔 “상 받으면서도 매일 시나리오를 썼다. 그게 일이니까”라면서 “어제도 시나리오를 쓰다 여기에 왔다”고 말했다.

올해 칸영화제는 오는 17일까지 열린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참석자들은 48시간마다 검사를 받는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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