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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런’ ‘샤테크’ 철퇴 내린 샤넬...‘진상’ 고객 막는다지만 구체적 기준 공개 안해 원성

입력 : 2021-07-07 16:39:39 수정 : 2021-07-07 16:3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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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의 시그니처 가방인 '클래식 플랩백'. 샤넬 홈페이지 캡처

 

‘오픈런’ 현상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자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이 일부 블랙리스트 고객의 매장 방문과 제품 구매를 제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샤넬백을 구매해 50만원, 100만원의 웃돈을 얹어 되파는 업자나 매장에서 소동을 부리는 일명 ‘블랙 컨슈머’를 걸러내기 위함으로 알려졌다.

 

앞서 샤넬코리아는 7월1일부터 부티크경험보호정책에 따라 ‘판매유보고객’에게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판매유보고객으로 분류된 고객은 샤넬 제품을 구매 할 수 없으며, 매장 방문을 위한 대기열 등록은 물론 샤넬 매장에 아예 들어갈 수 없게 된다.

 

샤넬코리아는 “샤넬 부티크(매장)를 찾아주시는 고객분들이 원활하게 부티크를 방문하고 상품을 공평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방문 고객들에게 보다 편안하고 쾌적한 부티크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정책”이라고 전했다.

 

이에 고객들은 샤넬이 실시하는 새로운 정책에 따라 매장 입장 시 본인 명의의 대기열 등록은 물론 신분증 원본을 지참해야 한다. 또한 이미 입장에 성공해 샤넬백을 구매할 때도 반드시 입장 시 등록한 본인 명의의 카드로만 결제가 가능하다. 이로써 샤넬은 타인 명의의 카드 결제를 금지하는 것은 물론 아르바이트생을 동원해 대리 구매하는 것을 원천 금지하고 나섰다.

지난 1일 샤넬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샤넬은 핸드백 등 일부 제품 가격을 8~14% 인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시스

 

이같은 샤넬의 조치는 샤넬백을 사기 위한 ‘오픈 런’과 샤넬백을 이용한 재테크, 일명 ‘샤테크’가 사회적 이슈로 등장해서다. 특히 샤넬백을 이용한 재테크 업자들이 몰려들면서 ‘명품 중에 명품’이라는 샤넬의 브랜드 가치마저 훼손되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 4월 서울 시내 한 백화점의 샤넬 매장에서는 한 재판매업자가 “원하는 가방이 입고될 때까지 기다리겠다”며 휴대폰 충전을 명분으로 3시간 가량을 매장에서 버티는 일이 발생했다. 또 다른 재판매업자는 10원이나 100원짜리 동전으로 결제를 하며 시간을 끌어 가방이 입고되길 기다리는 것은 물론 다른 고객들의 매장 이용을 방해한 일도 있었다. 심지어 최근에는 중국인 보따리상까지 ‘샤넬런’에 가세해 샤넬이 악성 고객을 대상으로 초강수를 둔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샤넬 측이 ‘판매유보고객’의 기준을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았지만 매장에서 난동을 부리거나, 반복 구매 횟수가 과도한 경우, 환불 횟수가 일정 이상인 사람 등이 판매유보고객으로 분류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샤넬은 7월1일자로 과도한 교환, 환불을 방지하기 위해 교환 환불 규정 또한 변경하며 가방은 가방으로만, 신발은 신발로만 특정 제품군에서만 교환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에 샤넬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과도하게 반복적으로 부티크를 방문해 지나치게 샤넬 상품을 구매하는 경우로 인해 장기간 대기, 대기 후 상품을 구매하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구매 성향 분석을 바탕으로 이 경우에 해당하는 방문객의 부티크 이용을 제한하기로 했으며 판매유보고객의 기준은 내부 기준으로 외부 공개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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