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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무기’ 위력 살아난 김광현, 시즌 첫 연승·3승 수확

입력 : 2021-07-06 20:05:16 수정 : 2021-07-06 21:5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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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戰 선발 등판… 7이닝 무실점 ‘완벽투’

2021년 시즌 MLB 최고 승률팀 상대
궤적 비슷한 체인지업도 곁들여
12개의 땅볼 유도… 최고의 호투
7월 평균자책점 0.75 ‘짠물 피칭’
김 “이번 경기 계기 자신감 회복”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이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러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USA투데이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33)은 지난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11경기 68일 만에 감격스러운 승리를 맛봤다. 오랜 부진과 불운에서 벗어난 기세를 이어 연승을 내달릴 차례였지만 그 상대가 만만치 않았다. 바로 올 시즌 MLB 최고 승률을 자랑하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김광현의 다음 상대였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상대의 선발 투수는 올 시즌 사이영상 유력 후보로 꼽히는 샌프란시스코의 에이스 케빈 가우스먼.

 

하지만 김광현은 빅리그 데뷔 이래 최고의 투구를 선보이며 시즌 첫 연승과 함께 시즌 3승째(5패)를 수확했다. 김광현은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러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시즌 최다인 7이닝 동안 89구를 던지며 3안타 2볼넷만 내주고 삼진 2개를 곁들여 무실점하며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한 김광현은 MLB 데뷔 이래 첫 연승에 성공하며 평균자책점을 3.79에서 3.39로 낮췄다. 김광현은 지난해 9월15일 밀워키 브루어스 원정 경기에서 7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적이 있지만 당시는 팀이 1-2로 패해 승리투수가 될 수 없었다. 특히 김광현은 7월 들어 2전 전승에 평균자책점 0.75의 짠물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샌프란시스코전은 주무기 슬라이더의 위력이 제대로 살아난 경기였다. 김광현은 이날 포심패스트볼(33개)보다 많은 38개의 슬라이더를 던지며 샌프란시스코 강타선을 상대했다. 여기에 시즌 평균 9.7%의 구사율에 그쳤던 체인지업을 이날은 17%나 되는 15개를 던졌다. 슬라이더와 궤적이 비슷한 체인지업으로 상대 타선을 현혹해 무려 12개의 땅볼을 유도했다. 특히 5회부터 7회까지 아웃카운트 9개를 모두 범타로 끌어냈는데, 이 중 6개를 3루 땅볼로 처리했다. 좌완 김광현을 상대하기 위해 배치된 7명의 샌프란시스코 우타자들을 몸쪽 슬라이더로 공략한 결과다.

4회초 발생한 돌발 상황도 잘 넘겼다. 김광현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BO리그 삼성에서 뛰었던 다린 러프에게 초구 볼을 던진 뒤 휘청거리며 얼굴을 찡그려 부상에 대한 우려를 낳았지만 다행히 무리 없이 호투를 이어갔다. 이러자 7회 1사까지 가우스먼에게 노히트로 끌려가던 세인트루이스 타선이 드디어 살아났다. 놀런 에러나도의 첫 안타로 시작된 2사 1, 2루의 찬스에서 맷 카펜터가 가운데 담장을 때리는 2타점 3루타로 가우스만을 두들기고 0-0의 균형을 깨며 김광현에게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게 해줬다.

 

김광현은 경기 뒤 “시범경기 때 허리 부상을 당하고, 정규시즌 성적도 좋지 않아서 힘들었다”면서 “이번 경기를 계기로 자신감을 되찾고 최상의 모습을 보이겠다. 앞으로 조급해하지 않고, 경기를 즐기면서 남은 시즌을 치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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