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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최종예선 A조 전력 엇비슷… 중동 ‘침대축구’ 경기력으로 넘을 것”

입력 : 2021-07-05 20:17:35 수정 : 2021-07-05 20: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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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대표팀 감독 기자회견
1번시드 이란, 피지컬 뛰어난 팀
이라크·시리아, 경계해야할 상대
스타일 제각각… 맞춤형 대비 최선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5일 파주NFC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편성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감독은 2018년 8월 신태용 감독 후임으로 한국축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어느덧 역대 대표팀 73명 감독 중 최장수 사령탑이 됐다. 다만,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특수상황에 의한 것으로, 아직도 그에 대한 축구팬들의 믿음은 100%가 아니다.

이런 벤투 감독이 마침내 진정한 평가 무대에 오른다. 지난 1일 월드컵 최종예선 조편성 결과 한국은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 등 중동 5개국과 같은 A조에 속했다. 긴 이동 거리, 중동의 텃세, 생소한 경기장 환경 등으로 중동 원정마다 고생했던 한국으로서는 쉽지 않은 조편성이다.

벤투 감독도 다가올 최종예선이 험난한 항로가 될 것을 인정했다. 그는 5일 경기도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조는 상당히 어렵다”면서 “실력이 엇비슷한 대등한 팀들이 포진돼 있는데, 각 팀의 스타일이 저마다 다른 부분이 있어 다르게 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조 1번 시드인 이란은 능력이 있고 피지컬도 좋다. 레바논은 2차 예선에서 만났던 팀이기 때문에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이라크와 시리아는 기술과 피지컬이 좋은 팀이다. 상당히 거칠고 힘이 있는 축구를 하는 팀이기 때문에 경계를 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UAE는 네덜란드 감독이 있기 때문에 점유를 통해 경기를 지배하는 네덜란드식 축구를 한다”고 분석했다.

대표팀으로서는 악명 높은 ‘침대 축구’를 매 경기 상대해야 한다는 점도 달갑지 않다. 이에 대해서는 “우리 스스로 좋은 경기를 하는 것 외에 뾰족한 수가 없다”고 밝혔다. 유럽파 선수들이 유럽-한국-중동으로 이어지는 역시차 일정을 소화하는 부담에 대해서도 “이게 우리에게 주어진 일정이고 짧은 시간 내에 문제를 극복하고 2경기를 치러야 한다. 모든 선수를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확인해서 회복 정도, 선수별 차이를 고려해서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다만, 자신감은 보였다. “현재까지 과정은 아시안컵 제외하곤 어느 정도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나 진행 과정이 잘 흘러가고 있다”면서 “앞으로 월드컵에 나가기 위해서는 힘든 순간들도 올 것이다. 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신경 써서 잘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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