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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치치, 트리플더블 맹활약… 슬로베니아 첫 올림픽 출전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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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05 09:41:41 수정 : 2021-07-05 09:4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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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EPA연합뉴스

루카 돈치치(21)는 댈러스 매버릭스의 에이스로 미국프로농구(NBA)에서 가장 뜨거운 젊은 스타 중 하나다. 그가 이번에는 조국을 위해 자신의 능력을 맘껏 뽐냈다. 돈치치의 트리플더블 활약을 앞세운 슬로베니아가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코트를 밟게 됐다.

슬로베니아는 5일 리투아니아 카우나스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농구 최종예선 리투아니아와 결승에서 96-85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슬로베니아는 도쿄행 대열에 합류했다. 1991년 유고슬라비아에서 독립해 이듬해 열린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참가한 이후슬로베니아가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쿼터 종료 2분 40초 전까지 71-69로 근소하게 앞선 슬로베니아는 이후 4쿼터 초반까지 연속 14점을 몰아넣고 리투아니아를 무득점으로 막아 85-69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반면, 역시 옛 소련에서 독립 이후 첫 올림픽이었던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3회 연속 동메달을 따는 등 7회 연속 8강 안에 들었던 강호 리투아니아는 처음으로 본선진출에 실패했다.

리투아니아는 NBA에서 뛰는 요나스 발란슈나스(멤피스 그리즐리스), 도만타스 사보니스(인디애나 페이서스) 등 유럽 최고의 선수들을 앞세웠지만 돈치치가 버틴 슬로베니아에 막혀 안방에서 쓴맛을 봤다. 돈치치는 이날 31점 11리바운드 13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달성하고 슬로베니아에 도쿄행 티켓을 안겼다. 돈치치는 이번 최종예선 4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25분 5초를 뛰고 21.3점 8.0리바운드 11.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도 안았다.

 돈치치는 경기 후 "MVP는 신경 쓰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이곳에서 승리했고,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 나가게 됐다. 굉장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모든 어린이가 올림픽을 꿈꿀 것이다. 나도 해냈다"면서 "우리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우리는 지금보다 더 뛰어오를 수 있다"고 자신감도 드러냈다.

이탈리아는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은메달팀인 세르비아를 102-95로 꺾는 이변을 일으키고 도쿄행을 결정지었다. 니콜로 마니언(24점 4어시스트), 아킬레 폴로나라(22점 12리바운드), 시모네 폰테키오(21점 8리바운드)가 이탈리아의 승리를 합작했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은메달을 딴 2004년 아테네 대회 이후 17년 만에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독일도 크로아티아 스플리트에서 열린 브라질과 결승에서 75-64로 승리해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3년 만에 올림픽 코트에 복귀한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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