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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골퍼’ 김해림 부활의 날개짓… 맥콜·모나파크 오픈 첫날 7언더파 단독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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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02 21:21:00 수정 : 2021-07-03 00: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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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부진에 빠진 ‘달걀 골퍼’ 김해림(32·삼천리)이 오랫만에 부활을 향해 힘차게 날아 올랐다.

 

김해림은 2일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맥콜·모나파크 오픈(총상금 8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로 막으며 7언더파 65타를 기록 단독 선두에 올랐다.  공동2위 김유빈(23·하나금융그룹) 등과는 한타 차이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동안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을 2연패하는 등 6승을 올리며 주목을 받았던 김해림은 2019년 일본에 진출했다 돌아온 뒤 심한 부진에 빠졌다. 작년에 상금랭킹이 38위에 그쳤고 올해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6위 말고는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김해림은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을 3연패했고 근력을 키우기 위해 달걀을 많이 먹었다고 밝혀 ‘달걀 골퍼’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날 김해림은 캐디를 쓰지 않고 직접 카트를 밀며 경기해 눈길을 끌었다. 원격 조종 장치 기능이 탑재된 전동 카트를 사용한 김해림은 “캐디 역할 어느 정도인지 알고 싶었고, 캐디가 없을 때 경기력에 영향이 있는지를 알고 싶었다”며 “미스 샷 등 모든 것에 책임을 내가 온전히 지는 것이라서 잘 되거나 아니면 아예 안 되거나 둘 중 하나일 것으로 생각했는데, 잘 돼서 다행이고 만족한다”고 밝혔다. 김해림은 경제적 이유도 있다고 털어 놓았다. 그는 “상위권에 있는 선수들이 아니면 캐디피가 부담스럽게 느끼는 경우가 있다”며 “오늘 캐디 없이 플레이했기 때문에 ‘혼자서도 잘 할 수 있구나’라고 생각하는 후배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해림은 지난해 겨울 어깨 통증 때문에 석 달 정도 채를 잡지 않고 쉰 사실도 밝혔다. 김해림은 “골프를 친 이래로 가장 오랫동안 쉰 것 같다. 그래서 초반에 조금 잘 안 풀렸던 것 같다”며 “최근에도 다시 통증이 조금 있어서 주사도 맞고.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치른 3차례 대회에서 모두 준우승한 박현경(21·한국토지신탁)은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22위에 올랐다. 시즌 6승에 도전하는 박민지(23·NH투자증권)는 샷이 크게 흔들리며 4오버파 76타를 적어내 공동 103위로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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