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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픈·프랑스오픈 제패한 조코비치… 52년만의 ‘캘린더 그랜드슬램’ 도전장

입력 : 2021-06-30 06:00:00 수정 : 2021-06-29 19: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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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테니스 단식 첫 판 승리
노바크 조코비치가 29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1 윔블던 1회전에서 잭 드레이퍼를 상대로 강타를 때리고 있다. 런던=신화연합뉴스

프로테니스 4개 메이저대회를 한 해에 모두 석권하는 ‘캘린더 그랜드슬램’은 테니스 선수가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영광으로 꼽힌다. 그 해를 완벽하게 지배해야만 이룰 수 있는 업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경쟁이 치열해진 최근에는 거의 사라진 기록이 됐다. 남녀 통틀어서는 1988년 슈테피 그라프(독일)가 마지막이고, 남자는 1969년 로드 레이버(호주)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런데 올 시즌 이런 ‘캘린더 그랜드슬램’의 기대감이 피어나고 있다. 노바크 조코비치(34·세르비아·세계랭킹 1위)가 앞서 열린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등 두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한 덕분이다.

여기에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개막한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윔블던에서도 29일 열린 1회전에서 잭 드레이퍼(20·영국·253위)를 3-1(4-6 6-1 6-2 6-2)로 꺾고 2회전에 올랐다. 와일드카드로 올라온 무명의 드레이퍼를 상대로 첫 세트를 내줬지만 이내 안정을 되찾아 세 세트를 상대를 완벽하게 압도하며 따냈다.

10년 이상 메이저 타이틀을 나눠온 로저 페더러(40·스위스·8위), 라파엘 나달(35·스페인·3위) 등 ‘빅3’ 라이벌이 눈에 띄게 노쇠화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조코비치는 올 시즌도 여전히 완벽한 모습이다. 지난해 2월 나달에게 되찾은 세계랭킹 1위 자리를 확고히 지키고 있다. 여기에 앞선 두 개 메이저대회 전승에 이어 윔블던 첫 경기도 승리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20대의 차세대 도전자들이 위력적이지만 아직 조코비치를 압도할 정도도 아니다.

당장 지난 프랑스오픈 준우승자인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3·그리스·4위)가 이날 1회전에서 프랜시스 티아포(23·미국·57위)에 0-3(4-6 4-6 3-6)으로 완패해 탈락했다. 실력과 안정감에서 조코비치가 올해 워낙 독보적이라 남자 단식에서 무려 52년 만의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서필웅 기자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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