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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3승·메이저 첫승·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 천하’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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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28 16:11:38 수정 : 2021-06-28 16: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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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넬리 코르다(23·미국)의 가족들은 소문난 스포츠 스타들이다. 코르다의 아버지 페트르 코르다는 1998년 호주오픈 단식에서 우승한 체코의 테니스 스타이고 어머니 레지나 코르다도 1988 서울 올림픽에 테니스체코 대표로 출전했다. 코르다 자매의 남동생인 서배스천 코르다도 테니스 선수로 2018년 호주오픈 주니어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LPGA 투어에서 함께 뛰고 있는 언니 제시카 코르다(28·미국)는 지난 1월 시즌 개막전인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부모의 ‘스포츠 DNA’를 물려받은 넬리 코르다가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하며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코르다 시대’를 활짝 열었다. 코르다는 28일 미국 조지아주 존스 크리크의 애틀랜타 애슬레틱 클럽(파72·6831야드)에서 열린 시즌 세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2개, 버디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 리젯 살라스(32 미국)를 3타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2월 게인브리지 LPGA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코르다는 지난주 마이어 LPGA 클래식에 이어 2주 연속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코르다는 나홀로 시즌 3승 고지에 오르며 통산 6승째를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코르다는 다승, 상금, 올해의 선수 등 주요 부문에서 모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코르다는 이날 우승 상금 67만5000달러(약 7억 6200만원)를 보태 시즌 상금이 179만3930달러로 늘었고 통산 상금은 500만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세계랭킹 3위인 코르다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고진영(27·솔레어)을 밀어 내고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이로써 코르다는 2014년 10월 스테이시 루이스 이후 6년여만에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미국 선수가 됐다. 1위에 오른 미국 여자 선수는 크리스티 커, 루이스에 이어 코르다가 역대 세 번째다. 고진영은 2019년 7월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이후 1년 11개월 동안 정상의 자리를 유지했지만 이번 시즌 우승을 신고하지 못하면서 1위 자리를 내줬다. 고진영은 톱5 3차례 포함, 톱10에 5차례 진입했지만 지난주 마이어 LPGA 클래식에서 공동 57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46위로 부진을 보이고 있다.

 

살라스와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코르다는 3번홀(파4) 버디로 먼저 앞서 나갔고 5번홀(파5)에서는 이글을 잡아 살라스와 격차를 더 늘렸다. 살라스는 5번홀과 6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해 1타 차로 추격했지만 코르다는 12번홀(파5)에서 승부를 가르는 결정적인 두 번째 이글 퍼트를 집어넣었다. 살라스가 12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면서 둘의 격차는 4타 차까지 벌어졌다. 14번홀(파4) 버디를 추가한 코르다는 15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로 잠시 흔들렸지만 18번홀(파5)까지 타수를 잘 유지해 우승을 확정했다.

김효주

한편, 세계랭킹 8위 김효주(26·롯데)는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3위에 올라 고진영, 박인비, 김세영(28·메디힐) 에 이어 도쿄올림픽 출전을 확정했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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