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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0억대 도박 사이트로 돈 벌어 부동산 '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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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28 19:00:00 수정 : 2021-06-28 15: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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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도박사이트 운영 일당 무더기 적발
부산경찰청은 해외서버를 두고 국내에서 9000억원대 불법스포츠 도박사이트 두 곳을 운영한 38명을 검거해 17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압수한 불법 수익금. 부산경찰청 제공

베트남과 중국 등 외국에 서버를 두고 9000억원대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행하면서 벌어들인 범죄수익금으로 수도권에 60억원대 부동산을 투기한 일당 38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8일 국민체육진흥법(도박운영) 위반 혐의로 2개의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국내 총책 A씨와 B씨 등 17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가담자 21명과 상습 도박사이트 이용자 17명 등 38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혐의로 적색 수배 중인 주범 C씨와 국내 총책 A씨는 2016년 3월부터 최근까지 베트남에 불법 도박 서버를 두고 국내에 도박 사무실을 차린 뒤 △회원관리팀 △충·환전팀 △게시판 관리팀 △국내총판팀 △인출팀 등의 조직을 꾸려 ‘S’ 도박사이트 운영하며 약 3300명의 회원을 상대로 8000억원대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해외서버를 두고 국내에서 9000억원대 불법스포츠 도박사이트 두 곳을 운영한 38명을 검거해 17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불법도박 사이트. 부산경찰청 제공

또 ‘V’ 도박사이트 운영자 B씨는 주범 C씨로부터 해당 도박사이트를 분양받은 뒤, 운영노하우와 도박금 입출금 등 송금서비스 등을 전수 받아 2018년 6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1800명의 회원을 상대로 1000억원대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으로 벌어들인 자금으로 2018년 12월 경기 남양주 모 아파트를 4억2000만원에 사들인 것을 시작으로, 이듬해 3월과 10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과 광진구의 아파트를 각각 20억원과 12억원에 사들였다.

 

이들이 산 아파트의 시세는 남양주는 7억2000만원, 압구정동은 28억, 광진구는 22억원까지 치솟아 총 22억원의 시세차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이들 불법 도박 사이트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 인터넷 추적 등을 통해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경기도 일대 도박 사무실과 운영자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 수색을 통해 38명을 순차적으로 붙잡았다.

 

부산경찰청은 해외서버를 두고 국내에서 9000억원대 불법스포츠 도박사이트 두 곳을 운영한 38명을 검거해 17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불법도박사이트 국내 사무실. 부산경찰청 제공

이들의 사무실과 주거지 압수수색 과정에서 숨겨둔 도박수익금 19억5000만원과 300만원 상당의 고급 롤렉스시계 등 총 19억8000만원 상당을 압수했다.

 

또 경찰 범죄수익추적 전문수사팀을 투입해 아파트 3채(57억원 상당)와 주택 2채(3억원 상당), 고급 차량 10대(1억4000만원 상당) 등 총 61억4000만원 상당의 은닉재산을 ‘기소 전 추징보전’ 신청으로 재산을 동결하는 등 총 81억2000만원을 환수했다.

 

부산경찰청은 해외서버를 두고 국내에서 9000억원대 불법스포츠 도박사이트 두 곳을 운영한 38명을 검거해 17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압수한 불법 수익금. 부산경찰청 제공

경찰 관계자는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들은 범죄수익금으로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 아파트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면서 “이들이 사들인 부동산은 현재 시세로 2배 이상 늘어나 국세청에 해당 부동산 소유자의 자금원 추적과 도박사이트 불법수익 전반에 대한 세무조사를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현재 도피 중인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주범인 C씨를 적색 수배하고, 도박사이트 이용자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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