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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교포 이준석, 한국오픈서 감격스런 데뷔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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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27 19:38:48 수정 : 2021-06-27 19:3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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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15살째 호주로 골프 유학을 떠난 이준석(33)은 한때 호주 대표 선수로 활약했다. 2008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에서 수석 합격해 이듬해 데뷔했지만 우승은 없었고 두 차례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코리안투어에서 어려움을 겪자 해외로 눈을 돌렸지만 2012년 차이나투어에서 한차례 우승에 그쳤다. 우승에 목마르던 이준석이 메이저 대회이자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한국오픈을 제패하며 감격스런 데뷔 첫승을 달성했다.

 

이준석은 27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7326야드)에서 열린 제63회 한국오픈(총상금 13억원) 최종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묶어 이븐파 71타를 쳤다. 1, 2라운드 공동선두에 이어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선 이준석은 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를 기록, 2위 박은신(31)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섰다. 우승 상금 4억원을 거머쥔 이준석은 시즌 상금 4억5586만원을 기록, 김주형(19·CJ대한통운·5억4980만원)에 이어 단숨에 상금 2위에 올라 상금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준석이 1번 홀(파4)에서 보기로 김주형과 공동 선두가 되는 등 최종라운드는 초반부터 선두가 바뀌며 치열한 우승경쟁이 펼쳐졌다. 10번 홀(파4)까지 김주형이 공동 2위에 두 타 앞선 단독 선두였지만, 12번 홀(파4)에서 박은신이, 13번 홀(파3)에서 이준석이 공동 선두로 나섰다. 15번 홀(파4)에선 박은신이 한 타를 줄이며 치고 나간 반면 이준석은 16번 홀(파3) 샷이 흔들리며 보기를 적어내 두 타 차 3위까지 밀렸다.

하지만 이준석은 17번 홀(파4)에서 반전드라마를 썼다. 그는 10m 넘는 버디 퍼트를 성공해 보기를 써낸 박은신과 파를 지킨 김주형과 다시 공동 선두를 이뤘다. 결국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승부가 갈렸다. 이준석은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잘 올려 3m가량의 버디 퍼트를 떨궜고 파에 그친 박은신과 보기를 범한 김주형을 제치고 우승 트로피와 포옹했다. 이준석은 경기 뒤 “앞으로 승수를 많이 쌓으며 코리안투어의 톱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10대 돌풍’ 김주형은 2개 대회 연속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상금, 제네시스 포인트, 평균 타수1위(69.78타)를 지켰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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