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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악재에도… 덴마크, 17년 만에 유로 8강 진출

입력 : 2021-06-28 05:00:00 수정 : 2021-06-27 22: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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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일스와의 16강전 4-0 완승
‘에이스’ 에릭센 이어 폴센도 부상
백업 멤버 돌베르 ‘멀티골’ 맹활약
伊, 오스트리아와 연장 끝 8강행
덴마크 스트라이커 카스페르 돌베르(오른쪽)가 27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 웨일스와의 유로 2020 16강전에서 득점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암스테르담=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에서 부상만큼 뼈아픈 일이 없지만, 가끔은 핵심 선수들의 이탈이 팀 전력을 끌어올리기도 한다. 동료의 부재를 메우기 위해 기존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하면서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오기 때문이다. 유로 2020에 나서고 있는 덴마크 국가대표축구팀이 그렇다.

 

덴마크는 지난 13일 핀란드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에이스 크리스티안 에릭센(29·인터밀란)이 심정지로 갑자기 쓰러지는 대형 악재를 겪었다. 다행히 적절한 응급조치로 에릭센은 생명을 건졌지만 대회에는 나설 수 없게 됐고, 이 영향 속에 덴마크는 조별리그 1, 2차전을 모두 패했다. 지난 22일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4-1 대승을 거두며 극적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이번에는 주전 스트라이커 유수프 폴센(27·라이프치히)이 부상을 입었다. 덴마크는 에이스와 주전 스트라이커 없이 본선 토너먼트에 나서야만 하게 됐다.

 

이런 연이은 악재 속에서도 또다시 승리했다. 덴마크는 27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 웨일스와의 16강전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에릭센 대신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는 신성 미켈 담스고르(21·삼프도리아)가 이날도 팀 공격을 이끈 가운데 폴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나선 백업 스트라이커 카스페르 돌베르(24·니스)가 대활약했다.

 

그는 전반 27분 담스고르가 돌파 후 내준 패스를 받아 멋진 감아차기 슈팅으로 이날의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어 전반 추가시간에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후반 43분 요아킴 메흘레(24·아탈란타), 49분 마르틴 브레이스웨이트(20·바르셀로나)의 연속 득점이 나오며 경기는 덴마크의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승리로 덴마크는 2004년 이후 17년 만에 유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아울러 앞선 조별리그와 이날 경기로 유로 역사상 처음으로 2경기 연속 4골 이상을 넣은 팀으로 기록됐다.

 

한편 같은 날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또 다른 16강전에서는 이탈리아가 오스트리아에 연장 혈투 끝에 2-1로 승리해 8강으로 향했다. 이탈리아는 앞선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승리해 2018년 말부터 이어온 A매치 무패 기록을 30경기까지 늘린 바 있다. 1930년대 만든 자국 대표팀 최고 기록과 타이다.

 

최고 기록을 세울 기회가 부담이 됐는지 이탈리아 선수들은 객관적 전력에서 한수 아래로 평가받는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좀처럼 득점을 생산하지 못해 결국 0-0으로 연장으로 돌입했다. 이후 연장 전반 5분 페데리코 키에사(24·유벤투스)가 선제골을 뽑았고, 연장 전반 15분 마테오 페시나(24·아탈란타)의 추가골까지 터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스트리아는 연장 후반 9분 샤샤 칼라이지치(24·슈투트가르트)가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끝내 추격을 완성하지 못했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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