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의 한 정글에서 41년간 살아온 남성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지난 25일(현지 시각) 더선 등 외신은 41년간 정글에서 고립된 채 산 49세 보 반 랑의 사연을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보 반 랑의 아버지는 지난 1972년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국의 공습을 피해 두 아들과 정글로 들어갔다. 세 사람은 과일과, 꿀, 생물을 먹거나 사냥 등을 통해 먹을거리를 구하고 대피소를 지어 생활해왔다고.
이 소식은 당초 2015년 사진작가 알바로 세레조에 의해 알려졌다. 정글 깊숙한 곳에서 삼부자를 만난 세레조는 사람들에 이들의 소식을 알렸고, 삼부자는 최근 베트남의 작은 마을에 새롭게 터전을 잡고 문명에 적응하고 있다.
특히 막내 랑은 여성의 존재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더했다.
랑은 “아버지가 여성에 대해 설명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으며, 랑의 친형도 “랑은 기본적으로 사회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다. 동생은 평생 동안 정글에서 여자를 만나보지 못한 채 살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6년 쨰 정글을 나와 문명사회에서 적응해 살고 있지만 랑은 여전히 남성과 여성의 본질적인 차이를 알지 못한다고.
이들을 지켜봐 온 세레조는 “랑은 성적 욕구가 없는 것 같으며 여성에게 관심도 보이지 않았다”며 “랑은 내가 만난 사람 중 가장 순수한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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