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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껍질 깬 권순우, 생애 첫 ATP투어 4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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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25 09:03:55 수정 : 2021-06-25 09:5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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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가 25일 영국 이스트본에서 열린 ATP투어 바이킹 인터네셔널 8강전에서 일리야 이바시카를 상대로 강타를 때리고 있다. 이스트본=AFP연합뉴스

권순우(24·CJ 후원·세계랭킹 77위)는 정현이 부상 공백으로 주춤한 한국 남자테니스에서 빠르게 대안으로 떠오른 선수다. 2019년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에 본격적으로 나선 뒤 안정된 실력으로 세계랭킹 100위권 안에도 안착했다. 다만, 아쉬운 것은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는 점이다. 주로 1~2라운드에서 착실한 승리로 랭킹 포인트를 따냈을 뿐 4강 이상 치고 나가는 경우가 없었다. ATP투어 개인 최고 성적도 8강이 최고였다.

 

이런 권순우가 마침내 4강에 올랐다. 그는 25일 영국 이스트본에서 열린 ATP 투어 바이킹 인터내셔널 대회 나흘째 단식 16강전에서 일리야 이바시카(27·벨라루스·87위)를 2-0(6-4 7-5)으로 제압했다.

 

193cm의 장신인 이바시카를 맞아 서브 에이스에서 1-14로 열세를 보였지만 오히려 고비마다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경기를 잡아냈다. 특히, 2세트 게임스코어 5-5에서 이어진 상대 서브 게임에서는 듀스를 5차례나 치르는 접전 끝에 브레이크에 성공했고,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 때는 15-40으로 몰렸다가 연달아 네 포인트를 따내 승부를 결정지었다. 올해 3월 마이애미오픈 1회전에서 3시간 18분 접전 끝에 1-2로 아쉽게 패한 기억을 지워내는 시원한 승리였다.

 

이로써 생애 처음으로 ATP 투어 단식 4강에 올랐다. 그는 이 대회에서 예선에서 탈락했지만 본선 진출자가 부상 등으로 기권할 때 기회가 주어지는 ‘럭키루저’가 돼 본선에 진출한바 있다. 이 행운을 잡아 그동안 자신을 끈질기게 괴롭히던 ‘8강 징크스’를 마침내 끊어냈다. 이번 대회 4강으로 랭킹 포인트 90점을 확보해 다음주 세계랭킹이 71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권순우는 4강에서 2번 시드인 앨릭스 디미노어(호주·18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디미노어는 1999년생 권순우보다 2살 어린 신예지만 이미 투어 단식에서 네 차례나 우승한 강자다. 올해도 1월 터키 안탈리아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는 등 좋은 컨디션을 유지중이다. 권순우와 디미노어의 준결승은 한국시간으로 26일 오전 1시 안팎에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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