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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텐, 국내 패스트패션 매출 2위 등극.. 자라 넘고 유니클로까지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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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5-13 15:23:22 수정 : 2021-05-13 15: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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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탑텐 제공

 

국산 패스트패션(SPA) 브랜드 탑텐이 지난해 세계 1위 패션기업인 인디텍스의 자라(ZARA) 한국 매출을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자라리테일코리아의 2020년 매출액은 3056억원으로 26.5% 감소했다. 2019년 연 매출이 4000억 원까지 급등했던 자라는 코로나 여파로 인해 1년 만에 매출이 1000억 원 넘게 줄었다. 또한 2019년 359억원에 달했던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 됐고 당기순손실은 76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신성통상이 전개하는 국산 탑텐의 지난해 매출액은 4300억원으로 2019년 대비 28.7% 증가한 4300억원을 기록하며 브랜드 신설 이래 처음으로 4000억원대를 돌파했다. 이에 탑텐이 SPA 국내 2위 브랜드로 올라서면서 2020년에 연간 매출 5746억원을 달성한 부동의 1위 유니클로를 바짝 추격하고 나섰다.

 

탑텐은 틈새를 파고들면서도 위험을 감수하는 전략을 택했다. 코로나로 외출 인구가 감소한 상황에서도 전국 매장 수를 확대한 것이다. 앞서 유니클로와 자라 등의 패스트패션 매장이 이따라 폐점하는 상황에 반해 2020년 하반기에만 58개 매장을 오픈하며 오히려 공격적인 확장에 돌입했다. 이같은 대대적인 확장에 현재 탑텐 전국 매장 수는 425개에 달한다.

 

아울러 탑텐은 'NO재팬' 운동으로 유니클로의 판매가 저조할 때 '애국 마케팅'으로 소비자의 호응을 얻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펼친 초저가전략과 전국매장 확대 계획은 매출 급등의 반전을 이뤄냈다. 이는 유니클로가 2년째 역성장을 거듭한 것과는 대조되는 행보로 2019년 기준 유니클로 매출의 1/3에 불과했던 탑텐이 2020년에는 불과 1500억원의 차이로 대폭 좁혀 들었다.

 

현재 토종 패스트패션 브랜드 3인방으로 꼽히는 탑텐과 스파오, 무신사스탠다드는 코로나 국면에서도 모두 성장한 매출을 보였다. 이랜드리테일의 스파오는 3300억 원에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비 100억 원 증가했으며 무신사스탠다드는 전년비 76% 증가한 11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놀라운 성과를 드러냈다.

 

한편 국내산 패스트패션 브랜드들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매출 반등을 이뤄내는 가운데 유니클로와 자라, H&M 등 해외 패스트패션 브랜드들의 매출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국내산 브랜드들이 해외 브랜드들을 계속 앞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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