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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살인자’ 췌장암…맞춤형 보조 요법으로 생존기간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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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5-07 17:43:41 수정 : 2021-05-08 16: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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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 췌장암 환자 대상 맞춤형 항암치료 적용
28개월 추적 관찰한 결과 치료전략 적용 시 평균 36개월 생존
해당 치료 적용하지 않은 그룹의 생존기간 22개월보다 길어

 

국내 연구팀이 췌장암 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개인의 바이오마커에 따른 ‘맞춤형 보조항암요법’을 실시해 생존기간을 향상시키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예후가 나쁜 것으로 악명이 높은 췌장암에 대한 생존기간이 향상돼 췌장암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황진혁 교수(제 1저자: 신동우 교수, 책임저자: 황진혁 교수) 연구팀은 췌장암 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통해 ‘맞춤형 보조항암요법’의 치료 효과를 증명해냈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췌장암은 완치를 위해 수술이 필요하며, 수술을 받은 후에도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보조항암요법을 시행하면서 주기적 검진을 받아야 한다. 

 

표준 항암치료는 크게 ‘플루오로우라실 기반 요법’과 ‘젬시타빈 요법’으로 나뉜다. 하지만 환자별로 어떤 치료가 더 효과적일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부재한 상황이다. 

 

최근 연구 결과 ‘폴피리녹스 요법’이 재발률을 낮추고 생존기간을 늘리는데 가장 큰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부작용 때문에 수술 후 회복이 더디거나, 고령이거나, 기력이 떨어져 있는 환자에게는 적용하기 어렵다.  

 

폴피리녹스 요법은 몸의 다른 곳으로 전이된 췌장암과 대장암에서 쓰이는 병용 화학요법이다. 5-플루오로우라실 + 이리노테칸 + 류코보린 + 옥살리플라틴 병합 4가지 약제를 사용한다.

 

이에 연구팀은 환자 개인의 바이오마커 발현에 따라 췌장암수술 후 보조항암요법을 선택할 수 있게 하는 연구를 계획해 ‘바이오마커에 기반한 췌장암환자 맞춤 항암요법’의 효과를 증명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췌장암으로 수술받은 환자 44명을 대상으로 젬시타빈이 암세포 내로 이동하는 통로인 바이오마커 hENT1(human equilibrative nucleoside transporter 1)의 발현유무에 따라 맞춤형 항암치료를 적용했다. 

 

바이오마커 hENT1의 발현이 높은 환자 18명은 젬시타빈으로 치료하고, 발현이 낮은 환자 26명은 플루오로우라실/류코보린 요법을 적용해 평균 28개월 동안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맞춤 항암치료전략으로 치료했던 환자들의 평균 생존기간이 36개월로 나타나 해당 치료전략을 적용하지 않은 환자들의 평균 생존기간인 22개월에 비해 유의미하게 길었다.

 

황 교수는 “바이오마커에 기반한 치료전략을 통해 암 재발율이 감소했고, 생존기간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임상현장에서 췌장암 수술 후 폴피리녹스 항암요법이 어려울 경우 바이오마커기반 맞춤항암치료전략으로 췌장암환자의 예후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췌장암은 치료가 어려운 암이지만,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어 환자들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3월 세계췌장학회 학술지 ‘Pancreatology’에 소개됐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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