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MC’ 유재석(48·사진)이 방송에 관한 소신을 밝혔다.
5일 방송된 tvN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럭’은 1991년 데뷔해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이한 유재석 특집 편이 전파를 탄 가운데, 그와 친한 방송인 지석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지석진은 “30년 동안 유재석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가장 힘들어 보였던 적이 언제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재석씨는 사실 프로그램 생각을 많이 한다. 나는 솔직히 조금 덜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유재석씨는 운동하는 것도 프로그램 잘하려고 하고, 피부과 가는 것도 프로그램 잘하려고 간다. 헤어샵에 가는 것도 프로그램 때문”이라 말한 그는 “내가 ‘설렁설렁해. ‘보시죠!’ 이런 프로그램도 하고 좀 섞어, 왜 이렇게 힘든 것만 하니’라고 한 적도 있다. 운동을 하지만 건강이 평생 받쳐주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고 걱정을 드러냈다.
이를 들은 유재석은 “사실 프로그램을 4개 정도 하니까 굉장히 빡빡하게 들어가긴 한다”고 수긍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체력 소모가 덜한 관찰 프로그램 진행을 맡지 않는 이유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소위 ‘트렌드다’, ‘주류다’ 하는 것을 나까지 뛰어들어서 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내가 조금 편안하게 녹화를 하는 것이 나름의 재밌는 녹화라고 생각하면 그냥 거기에 의미를 두면 되지만 한편으론 양심상 ‘내가 너무 돈을 편하게 버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다른 분들이 그렇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저 스스로는 그런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경예은 온라인 뉴스 기자 bona@segye.com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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