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이 일상생활 전반에 깊숙이 파고든 가운데, 세대별로 인터넷을 활용하는 방법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20대는 쇼핑, 30대는 업무를 위해 인터넷에 접속하는 경우가 전 연령대 중에서 가장 많았다.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2020 한국 인터넷 백서’에 따르면 10대의 1주 평균 SNS 이용 빈도는 29.2회로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10대가 주로 이용하는 SNS는 페이스북(49.8%), 인스타그램(29.6%), 카카오스토리(7.1%) 등의 순이었다.
인터넷 세부 이용 목적으로 ‘게임’을 꼽은 10대는 86.7%로, 역시 전체 연령대 중에서 가장 많았다. 아울러 10대는 동영상 이용 시간이 전년 대비 가장 많이 늘어난 연령대로, 이들의 주 평균 동영상 이용 시간은 2019년 4.8시간에서 지난해 7.9시간으로 1년 사이 3.1시간 증가했다.
20대는 인터넷 쇼핑 이용률이 94.7%로, 전체 연령대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동영상 서비스 이용률도 99.3%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이들이 선호하는 동영상 서비스는 유튜브(94.5%), 넷플릭스(36.7%), 네이버(30.6%) 등의 순이었다. 20대 사이에선 인터넷을 통해 잡지·서적을 읽거나(36.3%), 영화 감상(96.2%)을 하는 등 인터넷 이용 문화활동 비중도 높게 나타났다.
30대는 인터넷 이용 장소로 회사(78%)를 꼽거나, 업무 용도로 이메일을 하루 1회 이상 쓴다는 응답(34.4%)이 전체 연령대 중에서 가장 많았다. 이들은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서비스 이용률(42.4%)도 가장 높아 이른바 ‘얼리어답터’로서의 특징도 나타났다. 30대의 98.4%가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최근 1년 이내 인터넷 쇼핑 이용 여부도 91.1%로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40대는 인터넷뱅킹·쇼핑의 이용률이 1년 새 크게 높아졌다. 이들의 인터넷뱅킹·쇼핑 이용률은 각각 2019년 86.4%에서 지난해 94.2%로, 71.6%에서 86.3%로 높아졌다.
50대의 경우 정보 검색을 위해 동영상 서비스보다 여전히 포털사이트를 더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인터넷 정보 검색을 위해 포털을 쓰는 비율(82.9%)은 전체 평균(76.3%)보다 높았고, 동영상 서비스로 정보 검색을 하는 비율(47.4%)은 전체 평균(50%)보다 낮았다.
60대는 인터넷뱅킹 이용률이 2019년 26.9%에서 지난해 50.5%로 급증했다. 다만 인터넷전문은행 인터넷뱅킹(20.8%)이나 간편송금서비스(13.1%)보다는 여전히 일반은행 인터넷뱅킹(97%)의 선호도가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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