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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 세 모녀 살인’ 김태현 사이코패스 여부 검사… 경찰 “면밀히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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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10 10:00:00 수정 : 2021-04-10 09:5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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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이 9일 오전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서울 도봉경찰서에서 나오다 마스크를 벗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태현(25)에 대해 ‘사이코패스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김태현을 조사하며 얻은 진술과 범행 방식 등을 토대로 그의 사이코패스 성향에 대해 분석 중이다. 분석에는 범죄분석관(프로파일러) 4명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반사회적 인격 장애증을 앓는 사람으로 해석되는 사이코패스는 ‘연쇄 살인’, ‘묻지마 살인’ 사건 등이 발생하면 자주 등장하는 용어다. 경찰은 범죄자의 사이코패스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체크리스트(PCL-R)를 갖고 있다. 총 20개 문항으로 이뤄진 이 리스트는 사이코패스의 본성인 죄책감·후회·공감부족, 냉담함, 충동성, 무책임성을 평가하는 데 활용된다. 문항당 0∼2점으로, 총점은 0∼40점이다. 피의자가 문항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따라 ‘아니다’는 0점, ‘약간 그렇다’는 1점, ‘그렇다’는 2점을 받게 되며, 총점이 25점 이상이면 사이코패스로 분류된다. 경찰은 체크리스트 채점 결과에 범인을 직접 면담한 프로파일러들의 종합 평가까지 반영해 최종적으로 사이코패스 여부를 판가름한다. 사이코패스 여부가 범죄자의 형벌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범행 동기나 재범 가능성을 판단해 유사한 범행을 막고 수사기관 등이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 데 활용한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프로파일러들이 김태현이 사이코패스에 해당하는지 평가해 분석보고서를 작성할 것”이라며 “살인범이라고 무조건 사이코패스라고 단정할 수는 없어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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