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건강식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식품업계가 채식시장을 겨냥한 상품을 강화하며 채식 식품군도 다양화되고 있다.
24일 풀무원은 ‘식물성 지향 식품(Plant Forward Foods) 선도 기업’을 선언하고, 한국과 미·중·일 글로벌 시장에서 혁신적인 신제품을 본격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식물성 지향 식품 사업전략은 건강과 지구환경을 위해 육류 사용을 최소화하고, 식물성 원료를 사용한 식품과 식단을 제공함으로써 건강과 지속가능성을 실천하는 로하스(LOHAS) 가치를 구현하겠다는 사업 전략이다. 풀무원은 이를 위해 식물성 단백질 전담 부서인 ‘PPM(Plant Protein Meal) 사업부’를 중심으로 2023년까지 3단계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여 혁신적인 식물성 지향 신제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식물성 고단백질 식품, 식물성 저탄수화물 식품, 식물성 고기, 식물성 음료 및 음용식품, 식물성 발효유, 식물성 편의 식품 등으로 분야를 세분화했다. 식물성 저탄수화물 식품군으로는 밀가루 면을 대체하는 가정간편식 스타일의 두부면 키트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농심그룹은 올해부터 동물성 식품을 완전히 배제한 채식주의인 비건을 지향하는 식품 브랜드 ‘베지가든(Veggie Garden)’을 통해 다양한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지가든은 농심 연구소와 농심그룹 계열사인 태경농산이 독자적으로 개발해낸 식물성 대체육 제조기술을 간편식품에 접목한 브랜드다. 제품군은 식물성 대체육을 비롯해 조리냉동식품과 즉석 편의식, 소스, 양념, 식물성 치즈 등 18개 제품이다.

식물성 음료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정식품은 식이섬유와 단백질을 함유한 신제품 식물성 건강음료 ‘라잇미닛 리얼 코코넛’과 ‘라잇미닛 리얼 아몬드’를 출시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식물성 원료만 사용해 한국비건인증원에서 비건 인증을 받은 ‘하루식단 그레인’으로 비건시장 공략에 나섰다.
전세계적으로 식물성 식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며 시장은 계속 성장 중이다. 글로벌 조사 기관인 유니브다코스 마켓 인사이트(UMI)는 최근 전 세계 식물성 식품 시장이 2020년 28조 원 규모에서 2025년 42조 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유기농·친환경 온라인몰 달리살다는 올해 3월(1일~15일) 비건 카테고리 전체 매출이 오픈 직푸인 지난 11월 대비 420% 신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비건이 단순히 먹는 것을 넘어 생활 속에서도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까지 범위가 확대되는 추세라고 전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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