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 쇼트트랙 선수 심석희(서울시청)와 최민정(성남시청)의 희비가 갈렸다.
심석희는 18일 경기도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36회 회장배 전국남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대회 여자 일반부 1500m 결승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냈다.
이날 심석희는 2분24초808의 기록으로 결승선에는 두 번째로 들어왔다. 하지만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최민정이 실격 처리돼 우승을 거머쥐었다.
앞서 9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치고 나온 심석희는 줄곧 선두를 달렸다. 레이스 초반 4위이던 최민정은 5바퀴를 남긴 시점에서 심석희의 뒤로 따라붙었다.
3바퀴를 남긴 시점에서 심석희는 최민정과 부딪히면서 맨 뒤로 밀려났고, 최민정은 선두로 올라섰다.
끝까지 선두를 지킨 최민정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심석희는 반 바퀴 정도 남기고 아웃코스로 치고 나오며 속도를 올려 두 번째로 들어오는 저력을 보여줬다.
경기 후 심판진은 레이스가 끝난 뒤 최민정의 페널티를 선언했고, 심석희는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심석희는 “경기 중에 늘 겪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뒤로 밀린 순간 남은 바퀴 수를 봤다”며 “끝까지 해봐야겠다고 판단했고, 해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남자 일반부 1500m에선 고양시청 선수들이 메달을 독식했다. 홍경환이 2분32초533으로 가장 먼저 골인했고, 곽윤기가 2분32초671로 2위, 임용진이 2분32초752로 3위에 올랐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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