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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종단 차원 첫 입장문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저항에 연대”

입력 : 2021-03-16 16:41:21 수정 : 2021-03-16 16:4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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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대한불교조계종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미얀마 청년연대 대표 헤이만씨가 발언하고 있다. 조계종은 미얀마 군부의 폭력 중단을 촉구하고 미얀마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와 불교도들의 노력과 동참을 호소했다. 연합뉴스

불교국가 미얀마 사태에 침묵하던 대한불교조계종은 16일 “군부에 의한 미얀마 국민의 피해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미얀마 국민의 민주화를 위한 저항과 분노에 깊은 위로와 연대의 입장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조계종은 이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총무부장 금곡스님이 발표한 입장문에서 “지난달 1일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가 발생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미얀마 국민이 거리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종단은 “미얀마의 현대사는 폭압적인 군부 통치와 이에 저항해 온 민중항쟁의 역사”라며 “이러한 역사 속에 미얀마 군부는 국민의 민주화 열망을 여러 차례 짓밟았으며, 올해에도 폭력 진압으로 인해 현재까지 100명 이상의 안타까운 인명이 희생되고 수천 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조계종은 “미얀마는 천불천탑(千佛千塔) 불교의 소중한 나라로, 전 세계인들이 마음의 평화를 위해 찾아가는 수행의 나라”라며 “조계종은 경찰의 총칼 앞에 무릎 꿇고 호소했던 미얀마 스님의 작지만 큰 울림이 전 세계에 널리 퍼지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바랐다.

 

조계종이 불교 국가인 미얀마에서 발생한 군부 쿠데타와 이후 군경의 유혈진압에 따른 인명 피해에 관해 입장을 내놓기는 처음이다.

 

이날 입장문 발표 자리에는 국내 거주 미얀마청년연대 활동가들이 함께했다. 이들은 지난 12일 조계종 산하 사회노동위원회 스님들과 함께 미얀마 민주주의를 촉구하며 서울 도심 6㎞를 ‘오체투지(五體投地)’로 행진해 큰 관심을 받았다.

 

조정진 선임기자 jj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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