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쓰리박’ 이청용이 박지성이 은퇴할 당시의 심경을 밝혔다.
14일 방송된 MBC ‘쓰리박: 두 번째 심장(이하 쓰리박)’에서는 박지성과 이청용이 제주 서부 환상 자전거 길에서 라이딩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두 사람은 라이딩을 즐긴 후 카페에서 대화를 나눴다.
이청용은 “형이 주장을 맡으면서 이후로 대표팀이 많이 변한 것 같다”며 “유럽 맨유에 있으면서 좋다고 느낀 것들을 선수들하고 공유해주면서 대표팀이 좋게 변한 것 같다”고 전했다.

“형이 선수들과 코치·스텝 사이에서 중간 다리 역할을 해줬다”는 말을 들은 박지성은 장난스럽게 “너희들이 맨날 나한테 와서 ‘감독님께 얘기 좀 해주세요’라고 하지 않았냐”고 말했다.
이후 이청용은 제작진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지성이 형이 은퇴했을 때는 조금 미웠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그만큼 후배들이 의지를 많이 했었고 형이 중간 역할을 했기 때문에 그 빈자리가 굉장히 컸고, 좀 더 뛰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형의 고민은 사실 들어보지 못했던 것 같다”며 “대표팀에서 같이 생활할 때도 무릎이 좋은 상태는 아니었는데, 너무 어린 나이에 형에게 다가가지 못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이청용은 박지성과 라이딩 중 바다에서 자유롭게 헤엄치는 돌고래 한 쌍을 발견하고 “올해는 우승하겠다”며 기뻐했다.
경예은 온라인 뉴스 기자 bona@segye.com
사진=MBC ‘쓰리박’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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