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5억 관우 동상 비판에 260억 들여 이전하는 중국 지방정부

중국의 한 지방정부가 285억원을 들여 만든 거대한 관우 동상이 비판을 받자 260억원 들여 이를 이전키로 해 다시 또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 글로벌타임즈는 중국 중부 후베이성 징저우시에서 불법으로 지어진 거대한 청동 관우동상이 당국과 대중의 비판을 받자 1억5500만위안(약 260억원)을 들여 내년 1월 이전키로 해 또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동상의 무게는 1200t이 넘고, 높이는 57.3m다. 이 동상을 만드는데 1억7000만위안(285억원)을 써 막대한 비용 낭비란 비난을 받았다.

중국 삼국시대 촉한(蜀漢)의 유명한 장수인 관우를 주제로 조성한 테마파크에 이 동상이 세워졌다. 

동상 조성 비용과 비슷한 규모의 이전 비용 소식에서 네티즌들은 “가난에 시달리는 지역의 아이들이 중퇴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학교를 얼마나 많이 지을 수 있는지 생각해보라”, “그것을 허물어라. 그것이 이익을 얻는 방법이다”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