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도 학급별 대면으로 진행

대구와 경북지역 모든 학교가 28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원격수업에 들어간다.
27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도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쉽게 꺾이지 않아 이같은 조치를 내렸다. 앞서 시교육청은 '학교 내 밀집도를 3분의 1로 낮춰 등교 수업 가능'이라는 기준을 안내한 바 있다.
원격 수업 시행 학교는 초교 54곳, 중학교 124곳, 고교 85곳이다. 지난 24일 겨울방학에 들어간 초교 176곳, 고교 9곳은 당장 원격 수업을 실시하진 않는다.
초등 돌봄, 기말고사 등 학사운영상 필요한 경우 등교 수업이 가능하며, 졸업식도 대면으로 진행하도록 했다. 다만 학급 단위로 실시하고 학부모와 외부인사 출입은 막는다.
유치원도 돌봄 원아를 제외한 전체 원격수업을 실시한다. 특수학교(급)도 원격수업을 운영하되 학생이 희망할 경우 1대1, 1대2 또는 가정방문 수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강은희 대구교육감은 “최근 지역의 감염 확산세가 꺾이지 않아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해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교육청도 경북 도내 유치원 703곳, 초교 473곳, 중학교 259곳, 고교 185곳, 특수 8곳 등 총 1628개 유치원과 학교가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단 지역별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학교 구성원의 협의를 거쳐 원격수업 운영방식이 조정될 수도 있다.
긴급 돌봄 서비스도 시행한다. 초교 저학년은 원격학습 도우미를 활용해 오전 돌봄에 참여한 학생들의 원격수업을 지원한다. 중식도 제공할 예정이며 학부모 요구, 학교 실정을 고려해 오후 7시까지 연장 운영도 가능하다. 경북교육청은 원격수업 내실화를 위해 지난 7일부터 ‘공공플랫폼 화상수업시스템’을 초·중·고교에 순차적 시범 도입 중이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지역 감염상황이 매우 엄중해지고 학생들의 안전한 학습권 보장이 무엇보다도 시급해 선제로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며 “원격수업 기간과 겨울방학 기간 중 학생의 건강과 생활지도 관리를 철저히 해 학생들의 안전과 학습권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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