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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에 날아간 손흥민 ‘토트넘 100호골’

입력 : 2020-12-25 06:00:00 수정 : 2020-12-24 20: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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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컵 8강전서 오프사이드 판정
모리뉴 감독 “VAR 있었다면 득점”
팀은 3-1로 승리… 4강전 진출
토트넘의 손흥민(왼쪽)이 스토크시티의 토미 스미스와 볼경합을 펼치고 있다. EPA연합뉴스

10진법을 사용하는 인간 사회에서 ‘100’은 특별한 숫자다. 스포츠의 세계에서도 마찬가지여서 100번째 기록은 더 큰 의미를 부여한다. 그렇기에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 팬들과 한국 축구팬들은 손흥민(28)의 골 소식을 간절히 기다려왔다. 손흥민은 지난 17일 리버풀과의 EPL 경기에서 토트넘 소속 99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한 골만 더 넣으면 의미 깊은 100번째 기록에 도달한다. 특히 24일 영국 스토크온트렌트에서 열린 스토크시티와의 2020~2021 카라바오컵 8강전을 앞두고는 기대감이 더욱 컸다. 상대가 손흥민이 득점을 올리기에 비교적 부담 없는 2부리그 팀인 덕분이었다.

이 기대는 잠시 현실이 된 듯했다. 이날 체력 안배를 위해 선발 명단에서는 제외됐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경기에 투입된 손흥민은 2-1로 앞선 후반 31분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왼쪽을 파고든 뒤 오른발로 날린 멋진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마침내 토트넘 통산 100호골이 나온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아쉽게도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케인의 패스를 받는 손흥민에게 심판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린 것. 패스 순간 손흥민 반대편에 있던 상대 선수 한 명이 더 앞선 위치에서 있었기에 평소 같으면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바로잡힐 명백한 오심이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카라바오컵은 8강전까지는 장비가 완비된 EPL팀의 홈 경기장에서만 VAR가 시행되는 탓이다.

5분 뒤 케인의 쐐기골로 토트넘은 3-1로 완승을 하고 4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오심으로 가장 기다렸던 손흥민의 골이 취소돼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경기 뒤 “VAR가 있었다면 손흥민의 골이 득점으로 인정됐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같은 날 2020~2021 프랑스 리그앙 경기에서는 보르도의 황희조(28)가 랭스와의 홈 경기에서 시즌 2호골을 만들었다. 그는 0-2로 뒤지던 후반 28분 하템 벤 아르파의 패스를 골로 연결했다. 특히 보르도 이적 후 윙 포워드로 기용돼 적응에 애를 먹었던 황희조가 자신의 본래 포지션인 원톱 스트라이커로 나서 골을 만들어 더욱 의미가 깊다. 보르도는 1-3으로 졌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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