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 수능과 비교해 국어와 수학 가형이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수학 나형과 영어는 지난해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1등급 기준 2021학년도 수능 컷(커트라인)은 △국어영역은 131점 △수학 가형은 130점 △수학 나형은 131점으로 집계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3일 치러진 2021학년도 수능 채점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영역별 최고점수 최고점을 보면 국어영역은 114점이었다. 이공계열 학생들의 선택 비중이 높은 수학 가형은 137점이다. 인문계열 학생이 주로 치르는 수학 나형 역시 137점으로 나타났다. 지난 수능의 경우 △국어영역 140점 △수학 가형 134점 △수학 나형 149점이었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와 평균 성적의 차이를 나타내는 점수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높아지고, 시험이 쉬워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낮아진다. 2021학년도 수능은 전년도보다 국어영역과 수학 가형은 어려워졌고, 수학 나형은 쉬워졌다는 의미다. 국어영역의 경우 현재 수능체제가 도입된 2005년 이후 2019년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영역별 1등급 컷은 국어영역은△국어영역은 131점 △수학 가형은 130점 △수학 나형은 131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어영역 1등급 컷이 △국어영역 131점 △수학 가형 128점 △수학 나형은 135점이었다. 국어는 같았고 수학 가형은 2점 올랐다. 수학 나형은 4점 떨어졌다.
표준점수 최고점자(만점자) 비율의 경우 국어영역은 0.04%로 작년(0.16%)보다 줄었다. 수학 가형은 0.70%, 나형은 0.53%로 지난해 수능(수학 가형 0.58%, 나형 0.21%)과 견줘 각각 상승했다.

절대평가여서 등급만 나오는 영어영역은 1등급 학생 비율이 12.66%(5만3053명)로 나타났다. 이는 2020학년도 수능(7.43%)보다 확대된 것으로 수능 영어에 절대평가가 도입된 이래 1등급 비율이 최고였다. 한국사 영역은 1등급 비율이 34.32%(14만4488명)에 달했다. 한국사 역시 절대평가다. 1등급 비율은 작년에 치러진 2020학년도(20.32%)보다 높았지만, 2019학년도(36.52%)보다는 낮았다.
탐구영역 1등급 컷은 △사회탐구 63∼67점 △과학탐구 62∼68점 △직업탐구 65∼70점 분포로 나타났다. 탐구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사회탐구는 사회·문화(71점)가 가장 높고, 한국지리와 세계지리(각 63점)가 가장 낮았다. 과학탐구의 경우 지구과학Ⅰ(72점)이 가장 높았다. 문제 오류 논란이 제기됐으나 '문제없음' 처리가 된 물리학Ⅱ(62점)이 가장 낮게 나왔다.
2021학년도 수능 응시 수험생은 42만1034명으로, 1994학년도 수능이 시행된 이래 가장 적었다. 재학생은 29만5116명, 졸업생 등(검정고시 포함)은 12만5918명이 이번 수능을 치렀다. 수험생들에게는 23일 학교나 시험지구 교육청을 통해 성적표가 전달된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