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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무기’ 이름값… 방산 수출 세계 10위

입력 : 2020-12-14 19:15:39 수정 : 2020-12-14 20:5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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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이라크·印尼 등 주 고객
K-9 자주포 등 세계서 인정
100대 무기업체, 한국 3곳
한화디펜스가 만든 K9A1 자주포. 한화디펜스 제공

한국이 국제 무기 수출 분야에서 세계 10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방기술품질원이 발간한 ‘2020 세계 방산시장 연감’에 따르면, 2015~2019년 한국은 세계 무기수출 분야에서 점유율이 2010~2014년 0.9%에서 2.1%로 143% 급증해 세계 10위를 기록했다.

국산 무기를 구매한 국가는 영국과 이라크, 인도네시아 등이다. 영국은 군수지원함을 사들였으며 이라크는 T-50IQ 훈련기를, 인도네시아는 1400t급 잠수함 등을 구매했다. 무기를 납품한 국가 수도 2010∼2014년 7개국에서 2015∼2019년 17개국으로 증가했다. 터키 등 특정 국가에 무기 수출이 편중된 이전과 달리 무기 수출 실적이 확대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K-9 자주포를 비롯한 첨단 장비의 성능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K-9은 노르웨이, 폴란드, 에스토니아, 핀란드 등에 수출됐으며 최근에는 호주가 도입을 결정했다.

세계 100대 무기생산업체 중 한국은 한화 에어로스페이스(46위), 한국항공우주산업(60위), LIG넥스원(67위)이 포함됐다. 이들 업체의 2018년 무기 총판매액은 세계 무기 판매액의 1.2%인 52억달러(약 5조6800억원)로 집계됐다. 2017년보다 9.9% 증가한 액수지만, 일본 판매액의 절반 수준이다. 세계 100대 업체에 6곳이 포함된 일본은 자국 수요에 힘입어 99억달러(10조8100억원) 상당의 무기를 판매했다.

무기 수입에서 한국은 세계 40대 수입국 중에 7위(3.4%)를 기록했다. 전체 무기 수입의 절반 이상을 미국이 차지했으며 독일을 비롯한 유럽국가들이 그 뒤를 이었다. 미국에서는 F-35A 스텔스 전투기와 각종 항공무장 등을 구매했으며, 독일에서는 타우러스 장거리 공대지미사일과 잠수함, 디젤 엔진 등을 사들였다. 이와 관련해 연감은 “한국의 무기 수출은 상위 10위 국가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여전히 수입이 수출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전 세계 국방비 지출 규모는 1조9170억달러(약 2010조원)로 유럽과 아시아, 중동 등 전 지역에서 국방비 지출이 늘어났다. 특히 아시아와 오세아니아는 신뢰할 수 있는 추정치가 나온 1988년 이후 매년 지출 규모가 상승했다.

국방비 지출 상위 5개국은 미국, 중국, 인도,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로 전 세계 국방비 지출액의 62%를 차지했다. 가장 많은 국방비를 지출한 미국은 7320억달러(800조원)를 썼는데, 이는 세계 전체 지출의 38%에 달한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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