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8일 공개된 시·도지사 직무수행 평가에서 6개월 연속 선두를 유지했다. 민선 7기 취임 초기 전체 광역자치단체장 중 꼴찌를 기록했던 이 지사는 지난 6월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11월 전국 15개 광역자치단체장(서울·부산시장 제외) 직무수행 평가에서 이 지사는 ‘잘한다’는 긍정평가가 66.6%에 달했다. 전월(10월) 대비 0.4%포인트 떨어졌지만 수위를 기록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10월보다 1.8%포인트 오른 63.1%를 기록하며 6개월째 2위를 달렸다. 지난달 4위였던 이철우 경북도지사(54.0%)는 한 계단 올라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원희룡 제주도지사(52.7%), 송하진 전북도지사(50.4%), 최문순 강원도지사(49.9%)의 순이었다.


이 지사는 최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제치고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를 두고 경기도 안팎에선 지역의 탄탄한 지지 기반이 차기 대선 가도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선 모든 세대와 지역에서 55% 이상 긍정평가를 받았다. 30·40대와 경기 북서·동부권에서는 긍정평가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직무수행 지지율은 30대(71.7%)와 40대(73.6%)에서 70%를 넘었다. 50대(67.1%)와 60대 이상(65.0%)에서도 60%대 중후반의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20대 이하(55.8%)에선 50%대 중반 수준이었다.



지역별로는 고양·김포 등의 북서권(73.0%)과 성남·이천을 포함한 동부권(70.5%)에서 70%를 웃돌았다. 북부권(68.6%)과 남서권(68.6%), 남부중심권(64.3%)에서는 60%대 중후반이었다. 안산·안성 등 남부외곽권(56.9%)은 50%대 중후반으로 집계됐다.
앞서 이 지사는 민선 7기 취임 초기 광역자치단체장 중 꼴찌(지지율 29.2%)로 출발했지만, 전반기 2년을 마치면서 70% 넘는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후 꾸준히 65% 이상을 유지하며 6개월 동안 수위를 지키고 있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이재명 지사는 어려운 서민의 삶을 구체적인 방식으로 소통하고 공감한다”며 “그런 이 지사의 행보가 마음을 얻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임의전화걸기 자동응답 방식으로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만5000명(시·도별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4.9%였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