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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치락뒤치락 승부… 막판 상대 드론 추락에 팀렉스 ‘승기’ [2020 제3회 세계일보 전국드론축구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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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1-22 20:09:28 수정 : 2020-11-22 20: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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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리그 결승·대회 이모저모
치열했던 1세트 내준 팰콘스
2세트 중반까지 2점 앞섰지만
팀렉스, 종료 22초전 역전 성공
2부리그 父子 참가 ‘눈길’ 끌어
21일 경기도 고양시 드론축구장에서 열린 '2020 제3회 세계일보 전국드론축구대회'에서 팀렉스와 팔콘스의 1부 리그 결승전이 열리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2020 제3회 세계일보 전국드론축구대회’ 1부리그 결승전 2세트 종료 22초 전. 승부를 결정짓는 ‘팀렉스’의 역전골이 나오자 장내에 환호성이 터졌다. ‘팰콘스사커’(팰콘스)와 종료 22초 전까지 16대 16으로 팽팽한 동점 상황을 유지하던 팀렉스는 이 골로 승기를 잡았다. 1세트에서 패배한 팰콘스는 2세트 중반까지 2점 이상 앞서가며 분투했지만, 20여초를 남기고 역전을 허용한 뒤 16대 18로 아쉽게 승리를 내줬다. 2세트에서 1분50초 가량을 남기고 드론이 추락해 기권한 팰콘스의 길잡이(상대 수비를 방해하는 역할) 선수는 역전의 빌미를 내준 아쉬움에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21일 대한드론축구협회 경기 고양 지부에서 열린 제3회 세계일보 전국드론축구대회 결승전에서 팀렉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승을 차지했다. 팰콘스팀을 상대로 결승전을 펼친 팀렉스는 1세트 중반까지도 1점 차이로 엎치락뒤치락하며 치열한 승부를 이어갔다. 1세트 경기 종료까지 30초가 채 남지 않은 상황에 팰콘스의 스트라이커 드론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스코어는 14대 13에서 17대 13으로 순식간에 벌어져 팀렉스의 승리로 끝났다. 드론축구대회 규칙상 꼬리표가 달린 스트라이커 드론이 추락하면 더 이상 골을 넣어 득점할 수 없다. 2세트 들어 팀렉스는 중후반까지 분전한 팰콘스에 2점 이상 뒤지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상대팀의 길잡이 드론이 추락한 틈을 타 역전해 2세트 연속 승리로 우승을 거뒀다.

21일 경기 고양시 드론축구장에서 열린 ‘2020 제3회 세계일보 전국드론축구대회’ 1부리그 결승에서 ‘팀렉스’와 ‘팰콘스사커’가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고양=허정호 선임기자

팀렉스의 단장이자 선수로 대회에 참가한 양정대(46)씨는 “지난해에 이어 좋은 성적을 거둬 정말 기쁘다”며 “‘즐기는 사람은 이길 자가 없다’는 말처럼 실력도 실력이지만 그보다 즐긴다는 생각으로 임한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제1회 대회에서 ‘팀스펙터’라는 팀명으로 우승했지만, 지난해엔 8강에 오르지 못하며 부진했던 팰콘스는 이번 대회에서 다시 2위에 올랐다. 팰콘스의 길잡이 이현호(16)군은 “지난해보다 성적이 오른 점은 기쁘지만 결승에서 생각보다 큰 실수를 하게 돼 팀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너무 크다”며 아쉬워했다.

21일 경기도 고양시 드론축구장에서 열린 '2020 제3회 세계일보 전국드론축구대회'에서 대회 관계자들이 리그가 끝난뒤 다음 리그를 위해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3·4위전에서는 ‘전주시드론축구단’이 ‘sd드론축구단’을 상대로 1세트 15대 5, 2세트 14대 7로 무난하게 승리해 3위를 차지했다.

이날 대회에는 부자(父子)가 함께 선수로 참가해 눈길을 끈 팀도 있었다. 2부 리그에 출전해 준우승을 거둔 ‘알씨인레포츠’의 황은구(50)·건우(13) 부자가 그 주인공이다. 2살 때 드론을 처음 접하고 드론 레이싱 등 각종 대회를 섭렵한 뒤 3년 전부터는 드론축구에 매진 중인 아들 건우군을 따라 1년 전부터 아버지도 드론축구에 뛰어들었다. 이번 대회에 수비수와 스트라이커로 나란히 출전한 아버지와 아들은 세트 사이사이 정비 시간마다 서로를 독려하고 경기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등 화목한 모습을 보였다. 아버지 황씨는 “아들과 함께 경기에 참가할 수 있어 좋다. 부자관계도 더욱 돈독해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21일 경기도 고양시 드론축구장에서 열린 '2020 제3회 세계일보 전국드론축구대회'에서 선수들이 드론의 무게를 재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이날 대회의 최연소 참가자로 3부리그에서 뛴 김도율(7)군은 “너무 긴장되고 경기 도중에 드론이 망가질까봐 떨렸다”고 대회에 참가한 소감을 전했다. 6살 때부터 드론 학원을 다니며 드론축구를 배웠다는 김군은 “그래도 이번 대회에서 잘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며 “다음 대회에 또 참가하게 되면 전진수비를 해보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고양=박지원·유지혜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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