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리그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에서 박지성과 2006년~2012년 한솥밥을 먹었던 파트리스 에브라(프랑스)가 추억을 꺼냈다.
에브라는 사진 한 장(위)과 함께 “예전에 내가 웃지 않았던 이유는 우리가 세계 정상에 올라서가 아니라, 단순히 나를 웨인 루니(잉글랜드)와 카를로스 테베스(아르헨티나) 사이를 걷는 세네갈의 브래드 피트라고 느꼈기 때문이다”고 글을 적었다.
이어 “질투하지 마라. 그냥 공유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에브라의 이 게시물에는 23만개가 넘는 ‘좋아요’가 이어졌으며, 팬들은 웃긴다며 댓글을 남기고 있다.
맨유에서 2008년~2012년 활약했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불가리아)도 댓글을 달아 눈길을 끌었다.
베르바토프는 “내가 그 자리에서 없어서 네게 다행이다. 거기 있었다면 넌 뒤로 가서 울고 있었을 것”이라 했고, 이에 에브라는 “할리우드 대스타 납셨네”라고 응수해 팬들의 폭소를 샀다.
에브라는 2014년 맨유를 떠났지만, 친정팀에 대한 여전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지난달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네덜란드 출신 미드필더 도니 반 더 비크가 선발로 출전하지 않는 데 대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의문부호를 던지기도 했다.
한편 박지성은 그간 언론 인터뷰에서 자주 에브라를 최고의 단짝으로 꼽았고, 에브라 역시 박지성의 생일이면 잊지 않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 형제의 생일을 축하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2014년 에브라는 박지성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기도 했다.
동고동락을 함께한 두 사람의 우정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2018년 박지성이 모친상을 당했을 때 에브라는 직접 빈소를 찾아 박지성과 함께 지켰으며 발인과 운구에도 모두 직접 나섰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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