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프로축구 1부리그 세리에A 소속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이하 인터 밀란)를 이끄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탈리아)은 최근 팀을 떠나겠다고 선언하며 잡음을 만드는 크리스티안 에릭센(덴마크)에 대해 전혀 신경 쓰고 있지 않다고 했다.
콘테 감독은 최근 이탈리아 매체 카제타 델로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내가 내리는 모든 결정은 선수 개개인을 향한 것이 아닌 구단을 위한 것”이라며 “나는 망치와도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게 구단 성장을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며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성공은 노력과 교육을 해야 얻을 수 있다”며 팀 리빌딩에는 강한 리더십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인터 밀란을 내가 떠나는 날에 돌아보면 더 나은 구단이 됐을 것”이라며 “이는 내가 맡은 모든 구단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나아가 “상대 팀들이 인터 밀란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며 “상대 팀들은 우리와 경기를 앞두고 극도로 높은 집중력으로 훈련한다”고도 했다.
더불어 “그 말은 우리가 잘해왔다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에릭센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덴마크 매체 TV2와 인터뷰에서 “현 상황은 내가 전혀 꿈꾸지 않았다”며 “감독이 누가 경기에 나갈지 결정하지만 모든 선수는 최대한 많이 경기에 나서고 싶어한다”고 운을 뗐다.
더불어 “이상한 상황이긴 하다”며 “나와 팬들은 내가 경기에 나서는 걸 보고 싶어하지만 콘테 감독은 다른 구상을 가진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콘테 감독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현재 소속팀에서 집중하고 있지만 이적 시장이 열리면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 매체 더 선과 데일리 메일은 지난달 프랑스 프로축구 1부리그 리그 1 소속 파리 생제르맹 FC(PSG)가 에릭센 영입을 추진 중이라며 에릭센의 에이전트와 PSG가 협상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에릭센은 2015년∼2020년 손흥민과 함께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리그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토트넘 홋스퍼 FC에서 활약할 당시 핵심 선수였지만, 지난 1월 인터 밀란 이적 후 콘테 감독 전술에 맞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 벤치 신세로 전락했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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