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조남주 작가의 소설 ‘82년생 김지영’을 2020년 꼭 읽어야 할 책 100권 목록에 올렸다.
타임이 11일자로 공개한 ‘2020년 꼭 읽어야 할 책’ 100권 목록 홈페이지엔 82년생 김지영 영문판 ‘KIM JIYOUNG, BORN 1982’이 포함됐다.
타임은 82년생 김지영을 “많은 젊은 여성이 무언의 압박으로 맡아 온 역할을 재고하도록 영감을 줬다”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극도로 분노한 여성혐오자들의 죽음의 협박을 촉발했다”라고도 평했다.
이어 “그 분노는 그저 평생에 걸친 성차별 끝에 마침내 김지영을 망가뜨린 행위를 더욱 가슴 아프게 할 뿐”이라며 “이는 매우 작지만 또한 매우 크고, 슬프게도 너무나 평범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82년생 김지영’이 일본에 이어 중국에서도 인기를 끌며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지난달 17일 도서출판 민음사는 지난 9월 출간된 ‘82년생 김지영’ 중국어판이 전날 기준 인터넷 서점 ‘당당’에서 소설 부문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당당’은 중국 최대 규모의 온라인 서점이다.
민음사는 증쇄까지 모두 6만5000부를 중국에서 발간했다. 작년 12월 출간된 일본어판의 경우 현재까지 누적 제작 부수가 14만 부를 넘어섰다.
2016년 발간된 82년생 김지영은 여성의 삶 속에 스며들어 있는 차별을 주인공 ‘김지영’을 통해 그려낸 소설이다. 지난 2019년 영화로 만들어져 누적 관객 수 367만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소설 영문판 번역은 번역가 제이미 챙이 맡았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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