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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테리언’ 비건 보다 더 극단적… 과일·씨앗만 먹어

입력 : 2020-11-10 10:00:00 수정 : 2020-11-09 20:2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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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 종류는
우유·난류 등 식품 허용 여부 따라
오보·락토 베지테리언으로 나뉘기도

채식주의라고 다 같은 채식주의가 아니다. 채식주의자는 크게 프루테리언, 비건, 락토 베지테리언, 오보 베지테리언, 락토-오보 베지테리언, 페스코 베지테리언, 폴로 베지테리언, 플렉시테리언 등으로 나뉜다. 우선 채식주의자의 대명사격인 ‘비건(vegan)’은 육류와 가금류, 난류, 어류, 유제품 등을 모두 먹지 않는 엄격한 채식주의를 이른다. 넓은 의미에서 동물성 식품은 물론, 동물에서 비롯된 그 어떤 것도 활용하지 않으려는 라이프 스타일을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비건보다 더 극단적인 성향인 ‘프루테리언(fruitarian)’은 채소 중에서도 줄기나 뿌리는 제외하고 오로지 과일과 씨앗만 먹는다. 이들은 대개 ‘식물도 생명체이기 때문에 함부로 먹을 수 없다’는 철학을 가졌으며 과거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지키던 건강관리법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베지테리언(vegetarian)’은 식물성 식이를 기반으로 어떤 동물성 식품군을 추가로 섭취하는가에 따라 경계가 나뉜다. 베지테리언은 기본적으로 우유나 난류처럼 동물을 희생하지 않고 얻을 수 있는 식품을 먹는다.

여기에 난류를 허용하면 ‘오보 베지테리언(ovo vegetarian)’, 유제품을 허용하면 ‘락토 베지테리언(lacto vegetarian)’이며 난류와 유제품을 모두 허용하는 경우 ‘락토-오보 베지테리언(lacto-ovo vegetarian)’이라고 부른다. 난류와 유제품에 해산물을 허용하면 ‘페스코 베지테리언(pesco vegetarian)’, 닭과 같은 백색육을 허용하면 ‘폴로 베지테리언(pollo vegetarian)’이다.

엄격하진 않으나 가급적 채식을 하려는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도 있다. 채식주의 입문 때 종종 쓰이는 방법으로, 일주일 중 하루나 이틀을 ‘고기 없는 날’로 정하는 식이다. 최근에는 비슷한 의미로 때때로 채식을 실천하는 ‘간헐적 채식주의자’나 육류 소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을 뜻하는 ‘리듀스테리언(reducetarian)’이란 신조어도 등장했다. 전문가들은 영양 불균형 문제를 감안해 처음부터 극단적인 채식을 시작하기보다는 여러 베지테리언 단계를 경험하면서 스스로에 알맞은 식습관을 찾아보라고 조언한다.

 

이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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