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우승 당시 멤버였던 아딜 라미가 대표팀에서 함께 발을 맞췄던 킬리안 음바페(이상 프랑스)가 이미 이적 계획을 모두 수립했다고 주장했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28일(한국시간) 오전 “음바페와 대표팀에서 함께했던 라미가 음바페의 이적에 대해 입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더 선에 따르면 라미는 최근 프랑스 매체 RMC와 인터뷰를 가졌다.
라미는 인터뷰에서 “프랑스 프로축구 1부리그 리그 1 소속 파리 생제르맹 FC(PSG)와 리그 전체에 안타까운 소식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음바페를 보면 PSG와 이적과 관련해 논의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 보인다. 듣기도 싫은 것 같다”라며 “그는 PSG에서 나갈 계획을 다 짰다”고 주장했다.
앞서 유수의 명문 클럽으로부터 이적 제안을 받고 있는 음바페는 스페인 프로축구 1부리그의 레알 마드리드 CF를 이끄는 중인 지네딘 지단(프랑스) 감독이 자신의 우상 중 한 명이라 밝힌 바 있다.
지단 감독은 음바페가 “프랑스 남자아이들은 지단 감독을 우상으로 삼는다”고 팬심을 드러내자, “나는 오랜 기간 음바페를 알았다”라며 “그는 좋은 사람이다. 나는 음바페와 사랑에 빠졌다”고 화답했다.
음바페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리그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리버풀 FC와도 연결되고 있다.
지난 2019~2020시즌 EPL 우승을 차지한 리버풀의 활약을 본 음바페는 “리버풀은 EPL에서 대단한 경기력을 보여줬다”라며 “무자비한 활약을 보여준 데에는 좋은 감독인 위르겐 클롭(독일)과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이라 진단했다.
이러한 상황 속 PSG의 앰배서더(Ambassador) 유리 조르카에프(프랑스)도 “음바페가 이곳에 10년 동안 머무르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해 음바페의 이적설에 불을 지폈다.
조르카에프는 최근 현지 매체 파리팬즈와 가진 인터뷰에서 “음바페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하고 원하는 팀으로 떠난다면 모두가 행복할 것”이라며 그의 이적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음바페와 PSG의 계약은 2021~2022시즌 종료 후 만료된다.
EPL 소속 맨체스터 시티 FC에서 활약 중인 포르투갈 출신 미드필더 베르나르두 실바도 거들었다.
지금 실바와 음바페는 각각 맨시티와 PSG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지난 2015년~2017년 리그 1의 AS 모나코 FC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실바는 최근 프랑스 일간지 레퀴프와 가진 인터뷰에 “음바페는 내 친구였고, 맨시티가 그를 영입할 수 있다면 나쁘지 않을 것”이라며 희망을 드러냈다.

한편 더 선은 홈페이지를 통해 음바페가 2021∼2022시즌 어디서 활약할지에 대해 온라인 투표를 진행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74.6%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받으며 음바페의 차기 행선지로 팬들의 지목을 받았다. 이어 PSG와 EPL이 각각 13.3%, 9.7%를 받았다.
현재 라미는 포르투갈 프로축구 1부리그 프리메이라리가의 보아비스타 FC에서 뛰고 있다.
그는 포르투갈 매체 마이스 풋볼과 인터뷰에서 “나는 더 나은 커리어를 쌓을 수 있었다”며 “나는 너무 많이 놀았고, 너무 많은 여자를 만났다. 또 내 체중을 신경 쓰지 않았다. 더 바람직한 생활습관을 가졌어야 했다”고 자책했다.
이 발언의 배경에는 구설에 자주 올랐던 라미의 사생활이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는 캐나다 출신의 세계적인 배우 겸 모델 파멜라 앤더슨(53세)과 2년 간 교제했었는데, 지난 2019년 라미가 바람을 피운 사실이 들통나 헤어졌다.
헤어지는 과정은 더 초라했다.
라미는 앤더슨에게 헤어질 때 폭행을 행사한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당시 라미의 소속팀인 리그1 소속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 회장은 앤더슨의 친구였고, 이 때문에 구단의 눈 밖에 난 라미는 경기에 변변히 출전하지 못하다가 방출되는 수모를 당했다.
올해 34세의 라미는 2018년 월드컵에서 단 1분도 출전하지 못했고 그해 7월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했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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