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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앞바다는 일본 앞바다?…日 활어차, 해수 수십t 무단 방류

입력 : 2020-10-20 15:23:30 수정 : 2020-10-21 17: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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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수 국민의힘 의원 “국민 불안 덜기 위한 발 빠른 조치 필요”
남기찬 부산항만공사 사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부산항만공사, 인천항만공사, 한국선급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뉴시스

 

부산항을 드나드는 일본의 활어차가 수산물과 함께 싣고 온 일본 해수를 부산 앞바다에 날마다 수십t씩 쏟아붓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이 부산항만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부산항에 입출항하는 일본의 활어 운반차량이 매일 53t의 해수를 부산 앞바다에 버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2ℓ짜리 생수통으로 2만6500개나 되는 양이다.

 

이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일본 활어차의 바닷물 무단 방류가 문제가 되자, 지난해 9월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부산항만공사에 문제를 해결하라고 지적했다”며 “올해 설치하기로 한 해수 정화소는 언제 마련되느냐”고 자리에 나온 남기찬 부산항만공사 사장에게 물었다.

 

이에 남 사장은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라며 “최대한 빨리 (정화소를) 설치하겠다”고 답했다.

 

공사가 계도활동에 나섰지만 실질적인 단속 권한이 없어 활어차의 해수 무단 방류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는 게 이 의원의 지적이기도 하다.

 

이 의원은 “국민들의 불안감을 덜기 위해 발 빠른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며 “여전히 부산항만공사는 늑장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오는 27일 열리는 ‘폐로·오염수 대책 관계 각료 회의’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성 오염수의 해양 방류 방침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염수를 ‘처리수’라 부르는 일본은 보관 탱크의 용량이 2022년이면 한계에 다다른다는 이유에서 방출 논의를 하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현재 기술로 충분히 제거할 수 없는 방사성 물질인 '트리튬(삼중수소)'이 오염수에 남는다는 지적에는, 희석 후 방출하면 트리튬의 농도가 기준치의 40분의 1수준에 그친다고 강변하고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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