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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거, 자서전서 라이벌 퍼거슨 언급 "분명 날 미워했을 것. 퍼기 타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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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0-16 14:10:07 수정 : 2020-10-16 1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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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홈페이지 캡처

 

아르센 벵거 전 감독(프랑스·사진)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리그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아스널 FC를 1996∼2018년 이끌 당시 용호상박을 이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이하 맨유)의 당시 알렉스 퍼거슨 감독(스코틀랜드)에 대해 입을 열었다.

 

벵거 전 감독은 최근 발간한 자서전 ‘마이 라이프 인 레드 엔 화이트: 마이 오토바이오그래피’(My Life in Red and White: My Autobiography)에서 “사실 나는 무리뉴 감독보다 퍼거슨 전 감독과 더 많은 치열한 대결을 벌였다”고 전했다.

 

이어 “경쟁을 하게 되면 상대를 미워하게 된다”며 “퍼거슨 전 감독도 분명 날 미워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나도 가끔씩 그를 미워했다”고 털어놓았다.

 

앞서 두 사람은 49번의 대결을 펼쳤는데, 벵거 전 감독은 16번의 승리와 23번의 패배, 10번의 무승부를 거둬 열세였다.

 

벵거 전 감독은 “우리의 경쟁 관계는 언제나 숨 막히고 긴장되는 싸움이었다”며 “아참, 상대는 퍼기 타임도 있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고 당시를 떠올렸다.

 

퍼기 타임이란 퍼거슨 전 감독 재임 당시 지고 있거나 동점인 상황에서 경기 말미에 맨유가 골을 넣을 때까지 심판들이 추가 시간을 더 줬다는 의심에서 비롯된 말이다.

 

나아가 “하지만 경기가 끝나면 그에 대한 존경심만 남았다”라며 “퍼거슨과 같이 대단한 감독들은 인생을 축구에 바쳤으며, 이룬 성과도 훌륭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벵거 전 감독은 2014년 첼시 FC를 상대로 경기가 과열되자 당시 상대인 주제 무리뉴 감독(포르투갈)의 가슴팍을 손으로 민 일화로도 유명하다.

 

현재 EPL 소속 토트넘 홋스퍼를 이끄는 무리뉴 감독은 지난해 모나코에서 열린 ‘라우레우스 스포츠 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평생 공로상을 받은 벵거 전 감독을 축하하기 위해 영상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무리뉴 감독은 “나는 당시 치열했던 순간을 즐겼다”며 “내 가슴 속에는 언제나 그에 대한 존경심이 있다”고 회상한 바 있다. 

 

아울러 “벵거는 아스널에서 엄청난 역사를 만들었다”며 “그는 축구 역사상 가장 대단한 감독 중 한명”이라고 추켜세웠다.

 

한편 벵거 전 감독은 최근 독일 언론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독일 프로축구 1부리그 분데스리가의 명가인 바이에른 뮌헨에서 과거 러브콜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니코 코바치 감독(크로아티아) 경질 후 칼 하인츠 루미니게 뮌헨 사장이 내게 ‘도와줄 수 있냐’고 연락을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지 플릭(독일) 감독을 임명한 뮌헨의 결정은 아주 옳은 결정이라고 본다”라며 “플릭은 대단하다. 그는 좋은 판단을 할 줄 아는 사람이며, 현재 뮌헨은 유럽에서 가장 강한 팀이다”고 평가했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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