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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시포드, 무상 급식 제안 거절당하자 존슨 총리에 뿔났다…"나는 멈추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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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0-16 09:47:01 수정 : 2020-10-16 11:5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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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의 마커스 래시포드가 지난 12일(한국시간) 영국 수도 런던 소재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2조 3라운드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런던=AFP연합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리그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가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에게 뿔났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16일(한국시간) 오후 “래시포드는 존슨 총리에게 결식아동들이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에도 무상 급식을 지원받을 수 있게 요청했다. 하지만 존슨 총리가 이를 거절하자 래시포드는 그를 강렬히 비판했다”라고 보도했다.

 

앞서 래시포드는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영국 내 학교 수만개가 문을 닫아 급식을 이용했던 어린이이 결식이 우려되던 상황을 맞자 자선단체 페어쉐어와 협력해 전국에 걸쳐 도움이 필요한 아이에게 음식을 제공했다.

 

이와 함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해 2000만파운드(약 300억원) 이상의 자선기금도 모은 바 있다.

 

또 래시포드는 결식아동들이 여름방학에도 무상 급식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호소문을 영국 정부에 보내기도 했다.

 

이에 존슨 총리는 지난 6월15일 “래시포드의 노력에 감사하다”며 “정부가 방학 기간에도 식사 상품권(바우처)를 결식아동에게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결식 아동에 대한 래시포드의 끊임없는 관심 덕분에 영국에서는 약 280만명의 어린이가 급식을 무상으로 받을 수 있었다.

 

이러한 점을 인정받은 래시포드는 지난달 9일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수여하는 올해의 공로상을 받았다. 

 

보리스 존슨 총리가 지난 9월16일(현지시간)영국 하원 의사당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질문을 받고 있다. 런던= EPA연합

 

한편 래시포드의 이번 제안을 거절한 영국 정부는 “당시 우리가 그러한 결정을 내렸던 원인에는 코로나19로 학생들이 학교를 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현재 다른 시국에 있다”라며 “지금 모든 학생이 학교로 돌아갔으며, 학생들에게 연휴 기간 동안 급식을 제공하는 게 학교의 할 일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어 “우리는 학생들에게 무상 급식을 지원하는 것보다는 그들 가족에게 지원금을 전달하는 게 최선의 방안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을 들은 래시포드는 성명문을 통해 “메리 크리스마스 얘들아. 나는 절대 너희들에 대한 지원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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