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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단 말도 못했는데…” 토티, 코로나로 세상 떠난 아버지에게 ‘눈물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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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0-15 15:57:08 수정 : 2020-10-15 17:2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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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체스코 토티(왼쪽)

 

이탈리아의 축구 전설 프란체스코 토티(44)가 세상을 떠난 아버지에 대한 절절한 마음을 밝혔다.

 

토티의 아버지 엔조 토티는 이틀 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향년 76세로 사망했다. 이에 토티는 14일(한국시간) SNS에 아버지에 대한 심경을 드러낸 장문의 글을 올렸다.

 

“아버지에게 미안한 게 많다. 그동안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못했다”고 운을 뗀 토티는 “나는 내 삶에서 최악의 열흘을 보냈다. 아버지는 그 기간 동안 혼자 싸웠고, 나는 보지도 듣지도 안아드리지도 못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토티는 “아버지에게 감사드린다. 당신은 나를 위해 모든 걸 해주셨고, 나를 강하고 용기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주셨다. 당신이 내 아버지라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아버지 엔조(왼쪽)와 토티

 

토티는 “늘 아버지를 사랑한다. 아버지의 목소리를 계속 듣고 싶다. 익숙한 아버지의 웃음소리와 미소, 눈빛, 쇼파에 앉아 TV를 보던 모습이 그립다”고 절절한 마음을 전해 팬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토티는 “아버지는 내 자부심이었다. 내 인생에서 아버지가 얼마나 중요했는지 오늘 더 많이 알게 됐다”며 “앞으로 이 소중한 기억들을 마음에 새기고 살아겠다. 아버지가 즐거운 여행을 하기를 바란다. 당신의 아들 프란체스코”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토티는 세계 축구에 큰 족적을 남긴 ‘레전드’ 중 한 명이다. 다재다능함과 창의적인 천재성을 겸비한 미드필더로 명성을 날렸다. 특히 1992년 프로 데뷔 이래 이탈리아 리그의 AS로마에서만 무려 25년을 몸담은 ‘원 클럽 맨’으로 유명하다. 두 차례의 월드컵에 참가하는 등 이탈리아 국가대표로도 58경기에 출전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프란체스코 토티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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