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낙연 후보는 21일 "저 때문에 선거운동을 제약받게 된 김부겸·박주민 후보께 거듭 송구스럽고, 당에도 걱정과 고민을 드려 미안하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당이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29일에 치르기로 결정했다. 연기 시 당 혼란이 길어질 것으로 우려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 후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나흘째 자가격리 중이다.
이와 관련해 김부겸 후보는 "선거운동 차질이 불가피하다"며 사실상 전대 연기를 주장했지만, 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이날 일정 변경 없이 전대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제까지 그랬듯, 앞으로도 모든 것을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며 "다만 그 누구도, 어느 경우에도 방역지침을 철저히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8·29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후보들 가운데 이낙연 후보의 선호도가 가장 높다는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가 21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전국 18세 이상 1천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누가 민주당 대표가 되는 것이 가장 좋은가'라는 물음에 48%가 이낙연 후보라고 응답했다.
김부겸 후보는 15%, 박주민 후보는 8%였다. 29%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은 "응답자 중 민주당 지지층에서만 보면 이낙연 후보가 71%로 독보적 지지를 받았고, 김부겸 후보와 박주민 후보는 각각 10% 내외로 비슷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한국갤럽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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